▲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왼쪽)와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왼쪽)와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가 구상했던 외국인 원투펀치가 시즌 종료를 40여 경기 앞둔 8월초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롯데는 10~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후반기 첫 시리즈 스윕(4-3, 3-0, 4-1)을 거뒀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위닝시리즈가 없었던 롯데, 침체된 분위기를 살린 선수는 방출된 글렌 스파크맨을 대신해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댄 스트레일리(34)였다.

스트레일리는 10일 키움전에서 5이닝 동안 공 81개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1선발 안우진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스트레일리가 초반 흐름을 빼앗기지 않자 선수들도 힘을 냈다. 경기 후반 신용수와 정훈이 2점 홈런을 쳐내며 접전 끝에 키움을 4-3으로 물리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1일에는 에이스 찰리 반즈(27)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키움도 에릭 요키시를 등판시켜 맞불을 놨다.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양 팀은 반즈와 요키시에 막혀 7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롯데는 8회 2점, 9회 1점을 만들었고, 3-0으로 승리하며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8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킨 반즈는 7⅓이닝 1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경기 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올 시즌 반즈 등판 중 최고의 모습이었다. 구종 제구도 좋았고,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와 볼배합까지 좋았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 중도 퇴출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글렌 스파크맨. ⓒ롯데 자이언츠
▲ 중도 퇴출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글렌 스파크맨.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올 시즌 스파크맨과 반즈를 영입하며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그러나 야심찬 기대에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 스파크맨은 부상과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지난달 31일 웨이버 공시돼 팀을 떠났다.

이후 2일 스트레일리를 다시 영입하며 선발진을 재편했고, 그 첫 순번부터 시리즈 스윕을 이뤄내며 시즌 전 계획했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서튼 감독은 12일 경기 전 스트레일리와 반즈의 원투펀치에 관해 “이번주 스트레일리가 좋은 시작을 해줬다. 반즈도 어제(11일)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그 두 선수가 잘하는 모습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에 강화가 이뤄질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 동안 플레이오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외국인 두 선수가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소 늦었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롯데가 기다리던 강력한 외국인 1~2선발이 드디어 완성됐다. 스트레일리의 합류로 롯데가 기대하는 목표치에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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