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경기 보러 갔던 소년, 45년 후 백발의 '우승 감독' 됐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1977년. 아버지가 우승을 이끄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워 하던 초등학생이 있었다. 그리고 45년이 지난 후 사령탑으로서 팀을 왕좌에 올려놓았다. 대전고 김의수(53) 감독이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하게 웃었다.
대전고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 결승전에서 7-4로 이겼다. 1994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내리막을 걸었지만 대전고는 28년 만에 전국대회 최종 승자가 됐다.
우승을 차지한 김의수 감독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김의수 감독은 대전고 출신으로, 모교 지휘봉을 잡은 지 8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동안 4강 이상 성적이 없었다. 마음속에 항상 부담감이 있었다. 그나마 이렇게 풀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김 감독은 45년 만에 대통령배 부자 우승 사령탑이 됐다. 김의수 감독의 아버지인 고(故) 김영빈 감독은 공주고 야구부 창단 감독이다. 이후 1977년 열린 제11회 대통령배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이 MVP를 차지한 바 있다.
김영빈 감독은 대전고로 둥지를 옮겼고, 1987년 제42회 청룡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때 김의수 감독도 대전고 선수단 일원이었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어릴 때였지만 생생하게 기억난다. 아버지 경기는 항상 따라다녔다. 대통령배 대회가 나에게는 남다른 의미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구대성도 있었다. 1년 후배였다. 같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승도 차지했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아버지를 추억했다.
대전고 우승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힘이 되어준 동문들이 있었다. 대전고 재경 총동창회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천으로 대회가 연기되면서 숙소 문제가 발생했지만, 동창회에서 해결해줬다. 결승전 직전에는 소고기 파티를 열어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의수 감독은 “선배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동문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며 동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정말 많이 생각난다. 내가 야구 계에서 일하게 된지 30년이 됐다. 24살에 감독으로 부임한 뒤 벌써 50이 넘었다. 그동안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아내도 고맙다. 나보다 더 긴장하고 떨면서 봤을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