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소속으로 코리안더비를 벌였던 박지성(오른쪽)과 이영표.
▲ 2006년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소속으로 코리안더비를 벌였던 박지성(오른쪽)과 이영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19번째 코리안더비가 열린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황희찬이 소속된 울버햄턴 원더러스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황희찬이 라이프치RB(독일)에서 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성사됐다. 울버햄턴이 황희찬을 완전 영입하면서 이번 시즌으로 이어지게 됐다.

첫 번째 맞대결에선 황희찬이 이겼다. 다만 완전한 승리는 아니었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반면, 황희찬은 후반 36분 다니엘 포덴세와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울버햄턴이 토트넘을 2-0으로 꺾었다.

프리미어리그 첫 코리안더비는 2005-06시즌 열렸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과 토트넘 소속 이영표가 맞대결을 펼쳤고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유럽 최고 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맞대결한다는 사실에 국내 팬들은 밤잠을 설쳤다. 두 선수의 두 번째 맞대결에선 박지성이 이영표에게 공을 빼앗은 뒤 득점으로 연결했는데, 득점 이후 박지성이 말 없이 이영표의 손을 잡은 장면이 포착되어 지켜보던 국내 팬들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34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은 통산 8차례 코리안더비에 나섰다. 이영표와 세 차례 붙었고, 설기현(레딩),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과 경기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70경기에 나섰던 이영표는 6차례 코리안더비에 출전했다. 레딩과 풀럼에 소속됐던 설기현과 두 차례 붙었고, 이동국(미들즈브러)와 맞대결을 벌였다.

박지성과 이영표 다음으로 최다 코리안더비 출전 선수는 기성용이다. 2013-14시즌 선덜랜드 시절 카디프 소속이었던 김보경과 중원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어 윤석영(QPR)에 이어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와 경기했고,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손흥민과 연달아 붙었다.

2015-16시즌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황희찬까지 개인 통산 네 차례 코리안더비를 벌였다. 기성용과 2경기, 황희찬과 1경기, 그리고 2017-18시즌 이청용과 1경기다.

지난 시즌까지 18차례 코리안더비가 있었으나, 양 선수가 선발 출전한 경기는 8경기뿐이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어 이번 경기에선 선발 맞대결이 유력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두 경기에서 모두 맞붙는다면 박지성과 이영표와 함께 최다 코리안더비를 펼치게 된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리그 첫 골에 도전한다. 나란히 득점 없이 도움 1개씩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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