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투수 이채호(왼쪽)와 박영현. ⓒkt 위즈
▲ kt 위즈 투수 이채호(왼쪽)와 박영현.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트레이드 복덩이’ 이채호(24)와 ‘1차 지명 샛별’ 박영현(19)이 김민수(30)와 주권(27)으로 이어지는 팀 필승조를 보좌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kt 위즈는 지난주 SSG 랜더스(10~12일)와 삼성 라이온즈(13~14일)를 만나 3승2패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 ‘+1’로 한 주를 끝낸 팀은 불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민수(53경기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3)를 시작으로 SSG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채호(2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40), 2022시즌 1차 지명 박영현(32경기 평균자책점 4.11) 등 불펜진이 지난주 3경기씩 등판해 깔끔한 투구를 했다. 이 기간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1.04, WHIP 0.87로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최근 불펜진에 관해 말했다. “(김)민수는 우리가 불펜에서 첫 번째로 쓰는 카드다. 지난주에 보니 김민수와 주권으로 (불펜 운용이) 너무 틀에 박혀 있었다. 5회가 끝나면 필승조까지 이어줄 투수가 없다. 구위를 비롯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가 (이)채호와 (박)영현이니 계속 등판시키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채호는 안정적이다. 경험을 쌓는다면, 필승조로 갈 수 있다. 영현이도 조금 기복이 있다. 그렇지만, 구위로 이겨내는 중이다. 그렇게 해야 내년 시즌도 구상할 수 있다. (김민수와 주권) 두 명으로 계속 움직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kt는 김민수를 받쳐줄 불펜 투수를 찾고 있다. ⓒ곽혜미 기자
▲ kt는 김민수를 받쳐줄 불펜 투수를 찾고 있다. ⓒ곽혜미 기자

그러나 한 가지 문제점도 있다. 불펜진의 과부하다.

김민수는(16일 기준) 리그 최다 등판 3위를 기록 중이다. 16일 키움전에 등판해 7회 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사구 1탈삼진 2실점하며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사령탑이 우려했던 문제점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민수가 정말 잘해주고 있지만, 그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채호와 영현이가 좀 해줘야 한다. 민수가 최다 출장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것이다. 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 채호와 영현이는 만들어가는 시기다.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상황에는 민수가 등판하지만, 애매한 상황이면 민수보다는 채호와 영현이에게 등판 기회를 주고 있다”며 향후 불펜 운용 계획을 밝혔다.

점점 완성형 투수로 변하고 있는 이채호와 박영현은 지쳐가는 팀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kt가 상승세를 유지하며 상위권 진입을 정조준한 가운데, 두 선수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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