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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먹으면 4골 넣어야 하는 KIA… ‘골키퍼’ 이준영이 버티고 있었다

작성일: 2022.08.20 21:3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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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낸 이준영 ⓒKIA타이거즈
▲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낸 이준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이탈로 머리가 아팠던 KIA는 최근 반대의 지점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파노니의 가세, 션 놀린의 부상 복귀로 선발진 사정은 조금 나아졌는데 이번에는 불펜이 문제다.

시즌 초반부터 팀 불펜의 기둥으로 든든한 활약을 펼쳤던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현재 부상으로 모두 빠져 있는 상태다. 이 선수들은 좌우 타자와 관계없이 1이닝을 능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선발이 6회까지만 리드를 지킨 채 막아내면, 순번에 맞춰 기계적으로 투입해도 3이닝을 뚝딱 해치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세 선수가 다 빠졌다. 3이닝이 텅 비었고, 최악의 위기였다.

한 명이 빠졌다면 나머지 두 명이 짐을 나눠들 수도 있지만, 필승조 세 명의 동시 이탈은 사실 그 어떤 팀도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 KIA도 각오를 한 일이었다. 다른 불펜투수들이 나름 열심히 던지기는 했지만 확실히 빈자리가 드러났다. 결국 3골을 먹는 것을 상수로 두고, 공격이 4골을 넣어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19일 광주 NC전은 공격이 제 몫을 했다.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NC를 물고 늘어졌고, 결국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간 끝에 이창진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이겼다. 20일 수원 kt전에서도 일단 공격이 경기 초반 힘 싸움에서 kt에 밀리지 않으며 선발 놀린과 승리의 발판을 놨다. 3-2로 앞선 5회 2사 후 김선빈이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3점을 앞서 나갔다.

그러나 경기의 문을 닫는 건 공격이 해줄 수 없었던 일이었고, 결국 불펜에서 누군가는 힘을 내야 했다. 어김없이 위기가 있었는데 여기서 해결사가 나타났다. 좌완 이준영이었다.

최근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던 이준영은 5-2로 앞선 8회 위기 상황에서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남하준이 8회 박경수 신본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그리고 1번 조용호부터 시작되는 상위 타선이었다. 여기서 KIA는 이준영을 마운드에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준영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까다로운 타자인 조용호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2사 3루에서는 배정대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3루 측 KIA 관중석의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

이준영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경기의 문을 닫았다. 필승조 이탈 전에는 주로 1~2타자를 상대했던 이준영이 감격의 세이브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KIA도 kt의 추격을 따돌리고 5-2로 승리, 2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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