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야구팬이라면 익히 알 듯,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지난해 1월 롯데와 합의한 마지막 2년 FA 계약을 통해 현역 생활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사례가 메이저리그에도 존재한다. 바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앨버트 푸홀스(42)다.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는 푸홀스도 올 시즌이 끝나면 정든 친정팀 유니폼을 벗는다.
각각 1982년생과 1980년생으로 마흔을 모두 넘긴 이대호와 푸홀스. 그런데 은퇴하기에는 어딘가 어색한 기록이 둘을 수놓고 있다.
먼저 이대호는 105경기에서 타율 0.328 13홈런 62타점 37득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20~30대 후배들과 견줘도 모자람이 없는 지표다.
물론 푸홀스의 기록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성적은 67경기 타율 0.251 10홈런 30타점 22득점. 게임 출장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면서 만만치 않은 파워를 뽐내고 있다.
올 시즌 105번째 경기였던 18일 사직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대호에게 푸홀스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한국의 푸홀스’라는 수식어가 어떤 기분으로 다가오냐는 물음이었다.
이대호는 “당치도 않다. 푸홀스라는 대선수와 나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700개 가까이 기록한 선수 아닌가. 나는 한참 모자란다”며 손을 저었다.
이어 “푸홀스가 여전히 10홈런 이상을 터뜨릴 수 있다는 사실은 운동을 그만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방망이가 돌아가고, 그 힘으로 담장을 넘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신을 한참 아래로 낮춘 이대호. 그래도 둘의 조금은 닮은 점은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친정팀에서 은퇴한다는 점이다.
이대호는 “나도 몇 년간 해외에서 뛰다가 롯데로 돌아와서 은퇴하게 됐다. 푸홀스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했지만, LA 에인절스에서 10년 정도 활약하다가 올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그 부분은 조금은 비슷한 것 같다”면서 “해외 진출로 롯데의 완전한 원클럽맨으로 남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내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의 푸홀스라는 수식어만큼은 정중히 사양한 이대호. 그러나 자신의 이름값만큼은 은퇴 시즌에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2루 주자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점수는 결국 이날의 결승점이 돼 롯데는 1-0으로 이길 수 있었다.
마지막 시즌에도 명실상부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는 이날 경기 후 “1-0의 아슬아슬했던 경기에서 이겼다. 결승타라고 하지만 안치홍이 열심히 뛰어줘서 만들어준 점수다”면서 “끝까지 모르는 경기였지만, 우리 투수들이 막아줄 것이라 믿고 있었다.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관련기사
- 이상민 이혼 기자회견 난입한 최민수 진실 공개
- 심준석 계약금, 100만$ 스타트?…악마의 에이전트 움진인다
- '고교 대형 유격수?' 할말 많은 국민유격수
- 'ERA 4.57' 마무리 안 바꿔?…로버츠의 뚝심, 들끓는 여론
- 'ERA 1.32' KBO 역수출 신화…'MVP들'보다 잘 나간다
- [최지만 게임노트] "욕심이야" 최지만, 35일 만에 2루타 흥분해 아웃…TB 7-1 완승
- '스프링어 5안타쇼' 토론토 9-2 대승…PO 희망 계속된다
- [공식발표]‘오구 플레이’ 윤이나, KGA 3년 출장정지 징계
- 롯데 이대호, 리틀야구 꿈나무들에게 깜짝 커피차 쐈다
- KIA, 19일 유기동물 보호의 날 행사 개최
- 프로배구 우리카드, 새 유니폼 ‘NU.1’ 공개
- [김하성 게임노트] '또 3출루' 김하성, 호수비로 기립박수까지…SD 1-3 석패
- [공식입장]‘3년 출장정지’ 윤이나, 징계 수용하기로…“반성의 시간 갖겠다”
- 결승 길목에서 만난 숙적 현대건설, GS 칼텍스 차상현 감독 “지고 싶지 않다”[SPO순천]
- '므찐 오빠' 팬심 훔치는 데 걸린 시간, 단 20분
- SSG 외인 에이스 어깨가 살짝 불편하다, 1군 엔트리서 말소… “3~4일 뒤 상태 체크”
- ‘문지윤·권민지·유서연 폭발’ GS 칼텍스, 현대건설 꺾고 컵대회 결승진출[SPO순천]
- 류현진의 8년 전 퍼펙트 도전이 소환된 이유… 지난 10년간 1위도 아시아 투수다
- 한국, 베이스볼5 아시아컵 3위 차지...월드컵 출전권 따냈다
- 김연경 버티는 흥국생명과 맞붙는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좋은 경험이 되길...”[SPO순천]
- 박병호의 깜짝 선물…그라운드 관리 직원들에게 신발 쐈다
- 2001년 이치로의 추억을 소환하다… LAD 미친 안타 머신들, 누가 승자인가
- 난적 꺾고 결승 진출 성공 GS 칼텍스, 차상현 감독 “컵대회 시작 때만 하더라도...”[SPO순천]
- 한국도로공사, ‘김연경 결장‘ 흥국생명 꺾고 컵대회 결승 진출 성공[SPO순천]
- 도로공사, 김연경 빠진 흥국생명 꺾고 결승 진출...김종민 감독 "GS 칼텍스 잘하던데"[SPO순천]
- ‘티셔츠 콤비’ 스트레일리-김준태가 적으로…“반갑긴 했는데”[SPO 사직]
- [SPO 사직]‘안치홍 수난시대?’ 어제는 심판과 충돌…오늘은 파울타구 강타
- [사직 게임노트]kt, 롯데 4연승 저지…조용호 7회 역전 2점포
- 다승 1위 어깨 통증에 뜨끔… SSG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 손 장난하던 파이어볼러의 각성… LG 대권 도전, 이 선수에게 물어봐
- 김하성, 내년에는 천재 타자와 테이블세터? “타티스 대체자, 찾을 필요 없어”
- 스타 군단 미국 WBC 대표팀, 감독은 국대 출신 '유틸리티맨'
- 775억 계약 남은 사고뭉치…가정폭력 1년 뒤 음주운전, 홈런왕의 몰락
- 트라웃 부상에서 돌아왔다…'고군분투' 오타니, 부담 덜까
- 결승 무대 코앞인데, 흥국생명 김연경 카드 안썼다...왜?[SPO순천]
- 우승까지 한걸음 남았다...도로공사 배유나 “GS 칼텍스 패기? 노련함으로 막겠다”[SPO순천]
- LG의 불운, 이렇게 잘하는데 2등이라니… 그래도 순리대로 간다
- 성적은 홈런, 마케팅도 적시타… 정용진과 신세계, 인천 팬 마음 돌려놨다
- 한화 퓨처스리그 경기 ‘이글스TV’로 만난다
- 롯데, ‘국제라이온스협회 부산지구 홍보의날’ 매치데이 성료
- [LAA 게임노트] 산도발 생애 첫 완봉승…오타니 1볼넷-트라웃 1안타
- [최지만 게임노트] 최지만, 8월 타율 0.105 최악의 부진…TB, 4연패 KC에 덜미
- [토론토 게임노트] '3연승' 토론토, 양키스 상대 무실점 완승
- 약물 레전드, 약물 타티스 Jr 감싸며 "우리 제품 죽이면 안 돼"
- [SPO 고척] "모든 투수 대기한다"…필승 각오 밝힌 사령탑
- 추락해도 1위 지킨다지만…양키스, 16G 13패 승률 0.188
- [SPO 고척] "저렇게 티가 안 난다"…김원형 감독, 최정을 향한 엄지척
- 5년 만에 다시 맞붙는 도로공사·GS칼텍스...“반드시 우승하고파”[SPO순천]
- [다저스 게임노트] '베츠 결정적 3루타' 다저스, MIA에 힘겹게 역전승
- [김하성 게임노트] 김하성, 4G 연속 안타 실패…헤이더 또 무너졌다
- 5년전과 같은 결과...GS 칼텍스, 도로공사 꺾고 컵대회 챔피언 차지[SPO순천]
- GS 칼텍스 2022 컵대회 챔피언 등극...MVP 문지윤·MIP김세인·라이징스타상 권민지[SPO순천]
- [SPO잠실] "김민성 자기 몫 잘 해줘…베테랑 덕분에 분위기 좋다"
- ‘20대 젊은 피 맹활약‘ GS 칼텍스, 컵대회 정상...차상현 감독 “벤치에서 봐도 잘하더라”[SPO순천]
- 박찬호도 말년에 고생했는데… 커쇼, 다저스에서 진짜 마지막 시즌 되나
- 두산 김재호 1군 말소 "본인은 어떻게든 해보겠다 하는데…"
- KBO 역수출 선수, MLB 타격왕도 제쳤다… 테임즈 신화마저 뛰어넘는다
- [고척 게임노트] 슈퍼 랜더스포+14득점 대폭발…지훈·주환 '최최 듀오' 3안타, SSG 2연패 탈출
- '포스트 시즌급' 마운드 운용에도…키움의 연패는 계속
- [SPO 고척] 19안타+14득점 타선 대활약…사령탑 "많은 선수가 자신의 몫 다했다"
- 사라졌던 장발 에이스, 2주 만에 나타나 다승 공동 선두로
- [잠실 게임노트] 켈리 13승 LG, 두산에 6-1 완승…맞대결 우위 확정
- '10G 타율 0.438' 쾌조의 컨디션…NEW 짐승 "타격감 오래 유지하겠다"
- 컵대회 우승만큼 기쁜 젊은 피 성장, GS칼텍스가 미소 짓는다[SPO순천]
- 감독도 인정한 MVP 문지윤, 이제 더 밝은 미래 그린다[SPO순천]
- 전직 쿼터백이 WBC에? 알고 보니 '청대 출신' 야구 유망주
- ‘통증’만 생겨도 깜짝깜짝… 한 경기도 100%로 싸워보지 못한 팀이 있다
- [수원 게임노트] ‘이준영 결정적 역투-나성범&김선빈 활약’ KIA, kt 잡고 2연승
- 3골 먹으면 4골 넣어야 하는 KIA… ‘골키퍼’ 이준영이 버티고 있었다
- 4연승 LG 류지현 감독 "켈리-유강남 호흡 안정적이었다"
- 초토화된 KIA 필승조에 등장한 난세 영웅… 원포인트 꼬리표는 이제 안녕
- 경기 시작 5분 만에 벨트가 끊어졌다… 박찬호 에너지가 KIA를 깨운다
- 돌아온 켈리, '영혼의 파트너'가 들려준 최악의 날 그 후
- 에이스 맞대결에 외국 스카우트 집합, '이런 이유'도 있다
- 1100경기 출장 베테랑도 당황했던 '역대급 부진'…"압박 정말 심했다" [인터뷰]
- "3~4명만 터져줬으면"…'타선 폭발' SSG, 사령탑 소망이 이뤄졌다
- [SPO 고척] '피홈런 3개+5실점' 정찬헌·한현희 퓨처스행…"차주는 불펜데이 구상"
- 에이스 4승, 무실점 마무리, 각성 유격수…8년 만의 '두산전 위닝' 주역
- [SPO 고척] 19안타+14득점 '화력폭발' SSG…사령탑 "후반기 가장 좋은 공격력"
- NC, 23일 이대호 은퇴투어 시작…홈 6연전 다양한 행사 개최한다
- KBO, 23일 '야구의 날' 기념 공로패 수여 행사 진행
- "8년 만에 두산전 우세, 팬들께 죄송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