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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켈리, '영혼의 파트너'가 들려준 최악의 날 그 후

작성일: 2022.08.21 04: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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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강남과 켈리. ⓒ 곽혜미 기자
▲ 유강남과 켈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아웃카운트 하나가 문제였다. 75경기 연속 5이닝 투구 기록을 이어가고 있던 LG 케이시 켈리는 지난 5일 잠실 키움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 2사 후 6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실점이 불어났다. 불펜 보호를 위해 3회 한 이닝을 더 던진 뒤 투구를 마쳤다.

실패의 기억을 지우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성공이다. 그런데 켈리에게는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5일 키움전 이후 우천취소와 노게임, 우천취소가 이어지면서 2주 동안 결실 없이 시간만 보냈다. 그랬던 켈리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3승째를 거뒀다. 6-1 승리를 이끈 켈리는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고, 팀은 4연승과 함께 두산전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켈리는 "좋지 않은 등판에 대한 기억을 떨치려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오늘 경기에 집중하려했다. 그게 뜻대로 잘 된 것 같아서 좋고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감정을 너무 담아두지 않으려 했다. 더 훈련에 집중했고, 경기 전 루틴에 집중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켈리는 "그런 경기는 야구하다보면 나올 수 있는 경기다. (2회)2사 후에 아웃카운트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그때를 돌아보면 내가 제대로 던졌어야 했다. 포수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 

같이 호흡을 맞췄던 유강남도 그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 더 집중했다. 

유강남은 "사실 켈리도 신이 아니니까, 그런 날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날 경기 끝나고 켈리가 와서 '네 덕분에 기록을 이어갈 수있었다'고 해주더라. 그런 걸 보면서 앞으로 다시 꾸준한 선수로 돌아올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이렇게 잘 던져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켈리의 다승 공동 선두 복귀를 유강남도 자기 일처럼 반겼다. "후반기에 승수를 못 쌓고 있었다. 나도 거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켈리가 다승왕 후보 안에 있는데 블로킹 같은 수비부터 열심히 해서 승수를 더 쌓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켈리가 오랜만에 승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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