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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끝내기인가 싶었다, 팬들 이렇게 많이 와주셨는데…"

작성일: 2022.08.26 0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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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영 ⓒ곽혜미 기자
▲ 정해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사 후 세 타자를 연달아 내보내고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떠안은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 KIA 마무리 정해영은 25일 LG전에서 다시 세이브 상황을 맞이했다. 역전 위기가 왔지만 외야에서 나온 기막힌 수비 덕분에 1-0 리드를 지키고 올해 26번째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다. 

경기 후 정해영은 전날 패배를 돌아보며 "너무 간절했다. 너무 간절했는데 어제 경기가 그렇게 끝나서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코치님이 그냥 맞더라도 직구로 맞으라고, 직구가 내 장점이니까 그렇게 자신있는 공을 던져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해주셨다. (한)승택이 형도 직구 좋으니까 높게 보고 던지라고 해줬다"고 했다. 

9회에는 김종국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정해영의 긴장을 풀어주려 했다. 정해영은 "감독님도 똑같이 던지고 싶은 공, 제일 자신있는 공을 던지라고 해주셨다"고 얘기했다. 

KIA는 이날 7회부터 불펜 총력전을 펼쳤다. 아웃카운트 하나, 타자 한 명마다 투수를 바꿔가며 1점 리드를 지키려 했다. 정해영 뒤 남은 불펜투수는 고영창과 남하준 두 명 밖에 없었다. 정해영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정해영은 "내가 신뢰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 앞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우선 결과만 보겠다. 앞으로 잘 풀릴 거라 믿고 무조건 막는다는 마음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위기였다. 정해영은 9회에는 첫 타자 문성주에게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맞았다.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공이 3루 쪽으로 튀면서 안타가 되고 말았다. 문보경의 번트 시도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막았지만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아 역전 주자까지 내보냈다. 

9회말 1사 1, 2루에서 홍창기에게 던진 직구는 좌중간으로 쭉 뻗는 강한 타구로 이어졌다. 2루주자도 안타를 확신하고 이미 3루를 밟았다. 그러나 좌익수로 자리를 옮긴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이 공을 잡아내면서 경기를 끝내는 더블플레이가 됐다. 정해영은 "맞자마자 끝내기구나 싶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가 잡아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타구 날아가는 걸 보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다. (팬들이)이렇게 많이 와주셨는데…끝내기인가 싶었는데 소크라테스가 잡아줘서 놀랐고 너무 고마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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