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엄상백이 커리어 하이인 7이닝 1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LG 강타선을 잠재웠다. ⓒ kt 위즈
▲ kt 엄상백이 커리어 하이인 7이닝 1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LG 강타선을 잠재웠다.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2위 LG 트윈스와 3위 kt 위즈의 '미리보는 플레이오프'는 선발투수들의 탈삼진 쇼였다. kt 엄상백이 커리어 하이 기록인 12탈삼진으로 LG 타선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LG 케이시 켈리도 올해 가장 많은 9탈삼진을 기록하며 맞섰다. 

LG 트윈스는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맞대결만 보면대등한 승부였다. kt 선발 엄상백이 '인생투'를 펼치며 LG를 잠재웠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경기를 했다. 

엄상백은 1회를 'KKK'로 마치며 탈삼진 쇼의 서막을 알렸다. 홍창기와 박해민, 김현수를 모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문보경, 3회에는 유강남과 박해민을 상대로 탈삼진을 기록했다. 

4회 김현수와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엄상백은 신인이던 2015년 6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5⅔이닝 8탈삼진을 기록했다.

5회 시작과 함께 커리어 하이 기록이 나왔다. 로벨 가르시아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유강남 상대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채웠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6회 채은성, 7회 오지환과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잡고 무려 13탈삼진으로 투구를 마쳤다. 올해 5월 27일 배제성이 수원 한화전에서 기록한 것과 같은 숫자다. 

신인 시절 기록이 한동안 커리어 하이로 남아있었는데 7년 만에 넘어섰다. 경기 내용도 훨씬 좋았다. 엄상백은 2015년 6월 19일 KIA전에서 7실점(6자책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1일 LG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7이닝은 2015년 8월 28일 수원 KIA전 이후 2561일 만에 나왔다. 이는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이다. 

▲ 켈리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비록 7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홈런을 맞고 패전 위기에 놓이기는 했지만 켈리도 엄상백에 버금가는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1경기 최다 타이인 9탈삼진을 기록했다. 켈리는 지난 5월 22일 인천 SSG전에서 7이닝 9탈삼진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기록은 2020년 7월 19일 잠실 한화전 11탈삼진. 

켈리는 1회에만 볼넷 2개를 내주며 23구를 던졌다. 6회까지 93구를 던지며 교체 타이밍이 왔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첫 타자 황재균에게 결승 홈런을 내줬으나 배정대와 대타 문상철, 심우준을 차례로 잡아내고 7이닝을 채웠다. 

7회까지는 엄상백이 웃었지만, 마지막에는 LG가 웃었다. LG는 9회 선두타자 채은성의 안타와 1사 후 문보경의 볼넷으로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문성주의 동점 적시타, 대타 이형종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LG가 3-1 리드를 잡았다. 구원왕에 도전하는 고우석이 1이닝을 가볍게 막고 시즌 34호 세이브를 챙겼다.

숨막히는 투수전부터 대역전 드라마까지, 미리보는 플레이오프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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