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일고 포수 이승현. ⓒ목동, 박정현 기자
▲ 북일고 포수 이승현. ⓒ목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정현 기자] “차일목 코치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북일고 포수 이승현(2학년·17)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봉황대기 16강전 성남고전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승현의 활약은 눈부셨다. 0-0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6회 1사 2,3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겨줬다.

덧붙여 수비에서도 3회와 4회 주자를 잡아내는 뛰어난 송구 능력으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북일고는 공수에서 빼어났던 이승현의 활약으로 성남고를 8-2로 잡아내며 8강전에 진출했다.

경기 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좋은 선수다. 포수로서 체형도 괜찮고, 타석에서 펀치력도 있다. 올해 2학년 선수인데, 내년에 3학년이 되면 더 좋아질 것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현은 “앞 타석에서 중심이 쏠리며 안 좋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고, 4번 타자였기 때문에 한 점을 뽑으려고 멀리 보고 쳤는데, 좋은 타이밍에 방망이에 공이 걸렸다. 주자 없을 때보다 있는 상황이 더 편하다. 주자가 있을 때 멀리 보고 치려고 한다. 팀이 최근 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모두가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했던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 북일고 포수 이승현. ⓒ목동, 박정현 기자
▲ 북일고 포수 이승현. ⓒ목동, 박정현 기자

공수에서 두각을 드러낸 2학년 이승현은 경기고 포수 이상준(2학년·17)과 함께 내년 드래프트 포수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강한 어깨와 함께 타격에서도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이승현은 “(강한) 어깨가 장점이다. 블로킹과 프레이밍도 다 괜찮은데, 2루 송구가 좀 약한 것 같다. 스텝 등 풋워크를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발전할 부분을 설명했다.

차일목 북일고 코치를 만난 것도 큰 힘이 됐다. 프로 통산 900경기 출장과 함께 한화 이글스 1군 배터리 코치 경험이 있는 차 코치의 지도 속에 이승현은 끝없는 성장 중이다.

“차 코치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연습할 때도 몸소 시범을 먼저 보여주신다. ‘포수는 캐치가 우선이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경기에 들어가면 항상 공을 잡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이승현은 지금보다 더 뛰어난 포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변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아직 밑단계라고 생각한다.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국에서 1등 소리를 듣는 포수가 되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1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포수 이승현에 대한 기대감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포수 인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차 코치와 함께 이승현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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