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규가 2022~2023 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ISU 인스타그램 캡처
▲ 서민규가 2022~2023 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ISU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기대주 서민규(14, 경신중)가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서민규는 1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78점 예술점수(PCS) 36.61점을 합친 총점 74.39점을 받았다.

72.03점으로 2위에 오른 요시오카 노조무(일본)를 2.36점 차로 제친 서민규는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72.01점을 받은 안드레아스 노르데백(스웨덴)은 3위에 올랐다.

서민규는 지난 7월 열린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 남자 싱글에서 201.5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10월에 태어난 서민규는 이번 대회 10위권에 진입한 선수 가운데 중국의 티안통히(쇼트 10위)와 최연소였다. 올 시즌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남자 싱글 1위를 차지한 그는 처음 도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 기술에서 그는 1.36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고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 서민규 ⓒ대한빙상경기연맹
▲ 서민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비 점프 요소도 완벽했다.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시트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또한 스텝시퀀스도 레벨4를 기록하며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서민규는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지만 우승은 쉽게 전망하기 어렵다. 이제 14살인 그는 아직 트리플 악셀이나 쿼드러플(4회전) 점프 같은 고난도 기술이 없다. 반면 서민규보다 5살이 더 많은 요시오카와 4살 위인 노르데백은 모두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성공했다.

비록 쇼트프로그램에서 서민규는 트리플 악셀이 없었지만 모든 프로그램 요소를 깨끗하게 해내며 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서민규는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는 한희수(14, 선일여중)와 권민솔(13, 목동중)이 출전한다. 아이스댄스는 김지니(구미중)-이나무(성서중)조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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