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호세 라미레스.
▲ 클리블랜드 호세 라미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70승 65패 승률 0.519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승률 그대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가면 꼴찌다. 내셔널리그 3개 지구에서도 3위 성적이다. 하지만 새 포스트시즌 제도에서는 아메리칸리그 3번 시드를 받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더 높은 승률을 올린 팀이 상위 시드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 이 매체는 9일(한국시간) "승률 5할에서 +6~8승 정도를 올린 지구 1위가, +16~20승을 거둔 와일드카드 팀을 상대로 3전 2승제 시리즈를 전부 홈에서 치르는 것이 공정한가"라고 반문했다. 

또 한가지 문제는 3번 시드 팀이 1번 시드 팀을 피한다는 점이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이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통과하면 디비전시리즈에서 현재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만나지 않는다. 

디애슬레틱만의 소수의견이 아니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는 확실한 강팀이 없다. 그런데 이들(클리블랜드, 미네소타, 화이트삭스) 가운데 하나는 3번 시드를 받고 10승 이상 챙긴 토론토 혹은 탬파베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많은 기자들이 승률에 따른 시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위의 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클리블랜드나 미네소타, 화이트삭스가 토론토, 탬파베이, 시애틀보다 챔피언십시리즈로 가는 길이 유리하다니…이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스볼프로스펙터 창립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조 쉬한은 7일 뉴스레터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만든 규정에 따르면 5번 시드보다 6번 시드가 좋고, 때로는 1번 시드보다 2번 시드가 낫다. 적어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아메리칸리그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순위는 5번도 아닌 6번 시드"라고 지적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러야 하지만 클리블랜드를 만나고, 휴스턴을 피할 수 있어서다. 

▷9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시드 배정

① 휴스턴 애스트로스 88승 49패 0.642 
② 뉴욕 양키스 83승 55패 0.601
③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70승 65패 0.519 
④ 탬파베이 레이스 77승 58패 0.570
⑤ 시애틀 매리너스 77승 60패 0.562
⑥ 토론토 블루제이스 76승 70패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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