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까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당한 토마스 투헬 감독.
▲ 2024년까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당한 토마스 투헬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토마스 투헬 감독을 전격 경질한 배경엔 선수들과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투헬 전 감독이 선수들과 너무 단절돼 있었다"며 "선수들은 경질 당일 아침 투헬 감독 가까이에 있기도 싫어 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7일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0-1로 패한 뒤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

경기가 끝나고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첼시 구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투헬 감독을 경질하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많은 첼시 선수들은 투헬 감독을 두고 "병에 걸렸다"고 이야기했다.

나아가 이들 중 일부는 투헬 감독과 함께하기 싫어했다. 투헬 감독이 끊임없이 소리지르는 것과, 수비 가담하지 않거나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싫어했다는 내용이다.

또 투헬 감독의 제스처와 말투, 그리고 요구사항은 구단 새 수뇌부가 포괄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려는 계획에 방해 요인이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을 거쳐 2021년 1월 18개월 단기 계약으로 첼시에 부임했다.

부임하자마자 첼시를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신임받았고 2024년까지 재계약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새로 부임한 토드 보얼리 구단주 아래 2억7000만 파운드 이적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디나모에 졌을뿐더러 프리미어리그에선 3승 1무 2패로 6위다.

첼시는 투헬 감독을 대신해 그래엄 포터 브라이튼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포터 감독은 "환상적인 구단인 첼시를 대표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흥분된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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