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군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도영 ⓒKIA타이거즈
▲ 2군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도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8월 17일 광주 SSG전에서 수비 도중 손바닥을 다친 KIA 최고 유망주 김도영(19)은 최근 실밥을 풀고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나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몸 상태만 다 올라오면 1군 콜업은 단연 유력하다.

그런 김도영은 7일 SSG 퓨처스팀과 더블헤더 두 경기에 모두 나갔다. 다만 이렇다 할 타격이 없었다. 1경기에서는 대주자로 뛰었고, 2경기에서는 선발로 나갔지만 공을 지켜보거나 번트 플레이만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8일 SSG 퓨처스팀과 경기에서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는 모양새는 아니었다.

이유는 있었던 것 같다. 타격보다는 손바닥 상태를 신중하게 체크하고 떨어진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라는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8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도영에 대해 “게임에 나가서 공도 오래 보고, 삼진을 먹어도 되니까 타이밍을 맞춰보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빙그레 웃으면서 “자기 손이 안 아프면 타격도 하라고 했는데 타격도 좀 한 것 같다. 조만간 한 번 콜업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무리하게 결과를 내기 보다는 좀 더 긴 호흡으로 감각부터 끌어 올리라는 배려로 읽을 수 있다. 마음이 급하면 잘못된 타이밍에 방망이가 나온다. 오히려 1군행을 늦추는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의 주문에서는 지금 김도영에게 중요한 게 퓨처스리그에서의 안타가 아니라는 것, 여기에 퓨처스리그 성적과 별개로 그를 확실한 1군 선수로 생각한다는 것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초반 고전했던 김도영은 5월 이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일정 부분 증명했다. 시즌 타율은 0.226에 머물고 있지만, 6월 이후 45경기에서는 타율 0.275, 3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6의 나름대로 당당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전반적인 오름세에서 찾아온 부상이 야속할 법하지만, 아직 시즌은 남아있고 큰 경기 또한 점차 다가오는 모양새다. 차분하게 정비를 마친 김도영이 시즌 막판 KIA의 5강 사수에 일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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