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토니 마시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앙토니 마시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앙토니 마시알(26)이 자신의 제스처와 관련된 논란에 답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마시알은 자신의 제스처 논란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답했다.

마시알은 지난 2015년 여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맨유는 당시 19살이던 그에게 6,000만 유로(약 834억 원)를 쏟아부었다. 옵션까지 포함할 경우 1,000억 원 가까이 되는 대규모 계약이었다.

마시알의 잠재력이 크고 직전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리그 9골을 넣었지만 과한 지출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는 빠른 속도와 좁은 공간에서의 드리블 능력을 발휘하며 가치를 입증해갔다. 리버풀과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마시알은 첫 시즌 리그에서만 11골을 기록했다.

이후 마시알은 2019-20시즌 리그 17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 자리 잡는 듯했지만, 쭉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태도였다. 경기 중 득점 기회를 놓치거나 동료의 패스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제스처와 표정을 통해 그대로 드러냈다. 이는 경기를 뛰지 않는 벤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독이 밝힌 자신의 결장 사유에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마시알의 제스처는 꾸준히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나쁜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마시알은 ‘프랑스 풋볼’을 통해 “기본적으로 득점 기회를 놓치면 실망감을 드러내야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정말 신경 쓰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단히 말해 난 축구선수지 배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코미디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팬들과 언론에 동기부여 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격렬한 분노를 드러내는 선수들을 봤다. 흥미 위주의 보도에는 관심 없다. 남을 기쁘게 하기 위해 변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흠 잡을 곳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많은 사람은 내게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사실이다. 꾸준히 자리를 지켰을 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덜 뛰게 되면서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 건 맞다”라며 부진을 인정했다.

마시알은 “악순환이다. 적게 뛰어서 영향력이 크지 않고 그러면 또 많은 시간 뚜지 못한다. 에딘손 카바니 같은 선수는 몇분 안 뛰고도 3,000%를 발휘한다”라며 적은 출전 시간에서 오는 고민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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