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올림피크 리옹)가 수술대에 오른다. 일반적인 부상이 아닌 성대결절 수술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올여름부터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던 라카제트가 성대결절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리옹 유소년팀 출신인 라카제트는 2009년 1군 팀에 합류한 뒤 8년간 활약했다.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과 준수한 연계 플레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 등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뛰어난 득점력도 갖췄다. 2014-15시즌부터는 세 시즌 연속 리그 스무 골 이상을 넣었다. 리옹에서 마지막 시즌엔 리그에서만 28골을 넣는 파괴력을 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도 두 차례나 섰다.

라카제트는 2017년 정들었던 리옹을 떠나 아스널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첫 시즌 리그 14골을 시작으로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FA컵 우승도 경험했다.

지난 시즌 4골에 그친 라카제트는 잉글랜드 생활을 정리했다. 친정팀 리옹으로 돌아오며 익숙한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현재까지 7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리옹의 주장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자 자연스레 인터뷰할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팬들은 달라진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했다. 매체는 “달라진 라카제트의 목소리에 팬들은 조롱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실제 인터뷰 영상 속 그의 목소리는 상당히 허스키하고 톤이 높았다.

라카제트의 목소리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성대결절을 앓는 중이었다. 매체는 ‘레퀴프’를 인용해 라카제트가 몇 달 동안 말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술을 미뤘던 이유는 축구 인생을 위해서였다. 매체는 “아스널과 계약 만료로 리옹에 온 라카제트는 수술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걸 꺼렸다”라고 전했다.

라카제트는 9월 A매치 기간으로 리그가 휴식기에 접어들자 수술을 결심했다. ‘더 선’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파리 생제르맹전에 라카제트가 돌아올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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