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의 마음가짐은 해트트릭을 달성하기 전이나 후나 변함이 없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발을 들인 지 7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바로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페널티킥 없이 23득점을 폭발하며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그에게 많은 기대가 쏠렸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독보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작은 좋았다. 리그 개막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이내 침묵이 이어졌다. 리그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8경기 연속 시즌 첫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그럼에도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 사령탑까지 모두 그를 향해 변함없는 믿음을 표했다. 앞서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시즌 초반 침묵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머지않아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해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레스터 시티전에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후반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소속팀에서 좋은 흐름을 가지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해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있기에 그의 부활은 보다 반가웠다.

하지만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전후 마음가짐에 달라진 점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속팀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부담감이 크지 않았겠냐라고 묻는 말에 즉각적으로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혀 그런 건 없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얘기했지만 경기 전 이미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저 한국 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오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팬분들은 항상 특별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신다. 그걸 받고 소속팀에 돌아오자는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주변 사람들 덕분에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도 “그렇다고 그런 것들 때문에 마음이 가벼워졌거나 편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후발대로 합류한 손흥민은 20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해외파들까지 최정예 선수들이 가세한 벤투호는 오는 23일과 27일 각각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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