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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모르는 배구 여제' 김연경, 두 번째 올림픽 도전 의미

작성일: 2016.05.14 07:17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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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도전하는 한국 구기 종목의 여정은 험난하다. 남자의 경우 농구와 배구 핸드볼 하키 등이 모두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여자는 핸드볼과 하키만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배구와 농구는 리우데자네이루행 티켓을 놓고 운명의 결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자 배구의 올림픽 출전 의지는 특별하다. 2012년 한국 여자 배구는 환희와 좌절을 동시에 경험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는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에서 36년 만에 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수' 일본에 지며 올림픽 메달의 꿈을 놓쳤다. 당시 흘렸던 통한의 눈물은 선수들의 가슴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런 가운데 김연경은 올림픽 여자 배구 MVP로 선정됐다. 또한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성과도 올렸다.

어느덧 4년이 흘렀고 새로운 대표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이 14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은 이날 열리는 이탈리아전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달 4일 소집됐다. 선수들은 V리그 2015~2016 시즌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부상자들이 많았다. 재활하면서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표팀의 기둥인 김연경은 터키 리그를 마친 뒤 뒤늦게 합류했다. 그는 예선을 10일 앞두고 진천선수촌에 들어왔다.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 한희재 기자

김연경은 대표팀 세터인 염혜선(25, 현대건설)과 호흡을 맞춰 볼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연습 경기에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이 경기 2세트 중반까지 뛰었다. 12점을 올리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연습 경기를 마친 그는 "대표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 준비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가서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잘할 거리고 생각한다. 경기 때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몸 상태는 썩 좋지 않다. 그는 "조금 피곤하고 허리 쪽에 근육통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를 뛸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김연경은 "어린 선수들도 있고 베테랑 언니들도 들어왔다. 조화롭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 가운데 하나는 노장들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였다. 당시 주장이었던 김사니(35, IBK기업은행)는 "대표팀의 분위기는 역대 최고다. 노장들과 어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24살이던 김연경은 어느덧 팀의 기둥은 물론 '리더'의 임무까지 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4년 전 대표팀 선수들은 김연경의 존재감에 큰 힘을 얻었다. 김연경은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선수다. 문제는 김연경 외에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선전할지 여부다.

▲양효진 김희진 김연경(왼쪽부터) ⓒ 한희재 기자

김연경은 공격 비중이 많은 것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 가담도 많다. 김연경과 레프트에서 뛸 이재영(20, 흥국생명)과 이소영(21, GS칼텍스)의 선전이 필요하다. 양효진(27, 현대건설)과 김희진(25, IBK기업은행)은 김연경이 믿는 후배들이다.

한국은 올림픽 진출을 위해 최소 4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 쾌조의 출발을 하려면 이탈리아 전 승리가 절실하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한국은 당시 최고 전력을 갖추고 있던 이탈리아를 3-1로 이겼다.

김연경은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뜻을 이뤘다. 그에게 남은 마지막 퍼즐은 올림픽 메달이다. 한국은 14일 오전 이탈리아와 1차전을 치르고 15일은 네덜란드를 만난다. 그리고 17일에는 일본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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