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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장]방탄소년단이 바꾼 인생…50대 엄마 아미 "평생 몰랐던 진짜 행복"

작성일: 2022.10.16 09:0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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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출처|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 방탄소년단. 출처|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스포티비뉴스=부산, 장진리 기자] 쌀쌀했던 부산의 10월 날씨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부산 상륙에 맞춰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불볕 더위로 바뀌었다. 그러나 아미의 사랑은 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뜨거웠다.

15일 방탄소년단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을 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앞은 아미(공식 팬클럽)와 부산 시민들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모두가 방탄소년단을 의미하는 보라색 아이템을 장착해 만들어낸 보랏빛 물결이 장관이었다.

대구에서 방탄소년단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 왔다는 '대구 아미' 윤은하 씨의 사랑은 불볕더위의 성지 대구보다 더욱 후끈했다. 

남매의 엄마인 윤씨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기 아들은 군대, 딸은 유학을 보낸 후 외롭고 힘들었던 마음을 방탄소년단과 이겨냈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너무 우울했다.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을 보고 좋아하게 된 이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새벽까지 방탄소년단을 보느라 잠을 못 잤다. 50 평생 처음 해보는 덕질"이라고 웃었다. 

전국구 아미가 모인 오픈 대화방 '칠방탄이 진리' 회원인 윤씨는 벌써 이틀째 대구와 부산을 왕복하는 중이었다. 공연 전날인 14일에는 '지민 카페'에 들러 그의 생일을 축하하고, '더 시티'로 마련된 전시회를 관람하는 등 '성지 순례'를 마치고 자택이 있는 대구로 돌아갔다가, 15일 공연을 위해 다시 대구에서 부산으로 향했다. 

방탄소년단은 윤씨에게 가수, 그 이상의 의미다. 자녀를 둥지에서 잠시 떠나 보낸 외로움과 고독을 채워준 존재이기도 하지만, 아미라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나 더욱 풍성한 관계맺기를 가능하게 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만나 여러 단체 활동을 하며 나를 둘러싼 세계를 확장하는 일, 이러한 감사함을 윤씨는 직접 경험했다. 

윤씨는 "방탄소년단은 내게 큰 의미다. 내 스케줄의 70%를 방탄소년단과 함께하고 있다. 다른 친구들은 제가 갑자기 이렇게 된 걸 이해를 못하고, '정신이 이상해졌다'고도 하지만, 아미들을 만나 운동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건강하고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월, 수, 금 3일도 모자라면 주말에도 만난다. 행복해서 갱년기가 뭔지도 모르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게다가 부산 공연은 윤씨의 '입덕(팬이 되는 일)' 후 처음으로 직접 멤버들을 만나는 의미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일만 30년 동안 했는데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몰랐던 시기를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라며 "다른 분들이 방탄소년단을 볼 때 너무 힘든 시간이었는데 지금 너무 감격스럽다"라고 했다.

또한 윤씨는 "멤버들 자체로도 너무 고맙다. 이렇게 같이 해와준 것도 고맙고, 앞으로도 개인 활동도 응원할 것"이라며 "개인 활동을 한다고 할 때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더 볼게 많아졌더라. 제 최애가 뷔이긴 하지만, 7명 안에 있는 뷔를 좋아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개인 활동 하면서 함께 나이를 같이 먹는 아티스트가 되길 응원한다"라고 했다. 

윤씨는 '칠방탄이 진리'에서 은하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다고 소개했다. 은하수라는 단어는 방탄소년단이 2018년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에 수록된 '매직숍'이라는 노래에 '듣고 싶어 너의 멜로디, 너의 은하수의 별들은 너의 하늘을 과연 어떻게 수놓을지'라는 가사와 함께 등장한다.

학창시절부터 은하라는 이름 때문에 은하수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는 그는 "방탄소년단 덕분에 내 이름이 소중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라고 웃었다. '너'를 향한 사랑으로 '나'의 소중함도 깨닫는 것,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주고받고 있는 진정한 긍정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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