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준. 제공| 이엘파크
▲ 이정준. 제공| 이엘파크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이정준(23)이 '꼭두의 계절'에 합류한다. 

7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정준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후임으로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에 중간 투입된다. 

이정준은 극 중에서 여주인공 한계절(임수향)의 전 남자 친구 정이든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정이든은 당초 엠넷 '프로듀스101',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린 배우 이지한이 맡아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이지한은 '꼭두의 계절'로 지상파에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고, 끝내 작품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꼭두의 계절' 팀은 이지한이 안타까운 사고로 눈을 감으면서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최근까지 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을 이어온 터라 출연진은 물론, 제작진마저도 충격이 컸다. 이들은 한동안 모든 촬영을 취소하고 팀을 재정비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정이든 역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이지한을 대체할 배우를 구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정이든 역이 촬영을 마친 분량보다 앞으로 촬영해야 할 분량이 더 많은 캐릭터라 새 배우 대체가 불가피했다. 

결국 제작진은 오랜 논의 끝에 이정준을 캐스팅해 정이든 역을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과 이정준은 고인이 작품에 보인 열정과 연기에 대한 진심을 이어받아 '꼭두의 계절'을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정준은 웹드라마 '일진에게 반했을 때', '일진에게 찍혔을 때2' 등에서 훈훈한 비주얼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얼굴이 잠시 노출된 7번 관리자로 등장,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너만의 거리에서, 우리는', '치얼업'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 이정준. 제공| 이엘파크
▲ 이정준. 제공| 이엘파크

최근 '치얼업'에서는 연희대학교 응원단 테이아의 훈련부장 기운찬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자아도취 허세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응원단의 귀여운 분위기메이커로, 청춘의 에너지가 가득한 '치얼업'에 청량한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정준이 '꼭두의 계절'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의사 한계절을 만나 왕진 의사로 일하며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다. 7일 촬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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