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딩동, 리지, 김새론(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DB
▲ MC딩동, 리지, 김새론(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자숙 중이던 연예인들이 복귀 시기를 상의라도 한 것일까.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MC딩동, 리지가 일제히 활동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앞서 MC딩동은 지난 2월 17일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찰차까지 들이받으며 그대로 도주하고,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7일 MC딩동은 SNS를 통해 활동 복귀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는 "당시 벌어진 모든 일이 저의 책임이고 죄송할 따름이다. 인생을 살며 이번 일은 저에게 가장 뼈아픈 경험이 됐다. 머리로는 알면서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경험을 하며, 두 아이의 아빠로 책임없는 행동을 한 것에 많이 후회했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저 사죄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살아가는 것이 대중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저를 손잡아준 소속사 관계자분들을 말씀에도 용기를 냈다"면서 "작은 일에도 성실히 임하여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역시 "한순간의 어리석음으로 어려움에 처했지만 좋은 자질을 지니고 있는 MC딩동을 더욱 냉정한 눈으로 가감 없이 관리하며 MC로서 품격있는 처신을 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음주운전에 경찰 폭행 혐의까지 받은 그가 자숙 9개월 만에 활동 복귀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두고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왔다.

최근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 역시 새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복귀를 알렸다.

리지는 지난해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부근에서 음주운전 상태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알려졌다. 리지는 1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스스로 정말 실망스럽고 부끄럽다, 평생 수치스러울 일"이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비케이이엔티는 지난달 24일 "리지가 항상 반성하고 있다. 본인이 활동을 다시 하고 싶어 한다"면서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말로 활동 재개를 공식화했다. 약 1년 6개월간의 자숙 시간을 가진 리지는 올 초부터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복귀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자숙 중에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끈 스타도 있다. 김새론이다. 

김새론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만취한 채 변압기,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특히 사고 후에도 차량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도주를 시도하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새론은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대신 채혈 검사를 요구했고, 채혈 조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 0.08%를 넘는 0.2%였다.

당시 김새론은 촬영 중이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 뒤 곧바로 자숙에 들어갔으나, 6개월여 만에 근황이 전해졌다. 

사고 처리로 인한 합의금과 보상금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그가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새론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배우 김새론이 (활동 중단 후) 생활이 어려워져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 건 사실"이라면서 "현재는 그만둔 상태"라고 밝혔다.

다음날에는 김새론이 자숙 중 술 파티를 즐겼다는 근황이 공개됐다. 사생활이기에 문제 될 것 없지만, 그가 직접 준비한 생일 초대장에는 준비물로 '몸뚱이와 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술 때문에 큰 사고를 냈던 만큼 조금 더 진중하게 행동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했고, 그의 자숙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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