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종서. 제공ㅣ티빙
▲ 배우 전종서. 제공ㅣ티빙

[스포티비뉴스=정혜원 인턴기자] 배우 전종서가 '몸값'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2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로,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각종 영화제를 휩쓴 단편영화 '몸값'(감독 이충현)을 원작으로, 전우성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아 매회 30분가량의 6부작 시리즈로 재탄생 시키며 주목받았다.

전종서는 티빙 오리지널 '몸값'(극본 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연출 전우성) 공개를 맞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종서는 '몸값'에 대해 "현시대의 유머가 많이 반영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5년 전 혹은 10년 전에 개봉했다면 (대중들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봐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들이 느끼는 유머 포인트가 바뀐 것 같고, 해소되고 싶은 욕망들이 지금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배우로서 연기로 대신 풀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몸값'이 그런 점을 해소해준 것 같다"고 소개했다. 

전종서는 여고생을 사칭해 장기밀매조직에 희생자들을 끌어들이는 인물 주영 역을 맡았다. 전종서는 "제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주영이 캐릭터가 발전이 많이 안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제작진분들이 캐릭터에 대해 오픈마인드였다. 대본에는 실제로 대사가 많았는데 대사를 줄였고, 장률 배우님과 진선규 선배님 대사가 나올 때쯤 제가 '갑툭튀'하는 역할을 맡는게 더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해서 대본을 조금씩 수정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극 중 트레이닝 바지와 교복 셔츠, 재킷을 착용한 것에 대해 "원래 짧은 교복 치마를 입고 후반부까지 가는 설정이었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신체를 사용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교복치마를 입으면 꽃게처럼 걸어야 할 것 같아서 감독님께 '바지를 입고 한다면 제가 뛰어다니고 넘어다니는 것에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 색깔은 여러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몸값'은 빨간색이라고 생각해서 빨간색으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 배우 전종서. 제공ㅣ티빙
▲ 배우 전종서. 제공ㅣ티빙

전종서는 자신이 맡았던 주영이라는 캐릭터가 "빌런이고 솔직하길 바랐다. 주영이는 '어쨌든 나를 이 지경까지 만들어서 시궁창에 빠트린 저 사장을 죽일 것'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는 인물이다. 성격적으로 매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저 아이 눈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 아이를 따라가야 할 것 같긴 한데 따라가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그치만 따라가야한다'라는 생각이 드는 믿고싶지 않지만 믿어야 하는 역할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자기가 진심을 쏟았던 친구도 죽었고, 함께 탈출하려고 했던 러시아 청소부도 죽었기 때문에 주영이 눈에 보이는 것은 '나는 내 이익만 챙겨서 나간다'라는 생각을 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다채로운 장르, 분위기의 작품에서 활약해온 전종서는 "저는 스릴러나 디스토피아물, 로맨스, 휴머니즘이 들어간 영화나 드라마들 모두 결국에는 그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나 관객에게 유머있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는 "슬픈 것과 폭력적인 것에서도 모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저는 작품 안에서 캐릭터를 통해 이걸 보시는 분들이 재미를 느끼시고, 매료시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저도 항상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는데 그러면서 부담이 사라진다. 그래서 제가 연기를 사랑하는 것 같다. 실제로 하루에 3개 정도 콘텐츠를 본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종서는 호흡을 맞췄던 배우 진선규, 장률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선규 선배님을 화면에서 봤을 때 재밌고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봤을 때는 완벽성을 추구하시고, 철저하게 준비하시고, 개그코드가 확실하게 있다. 또 쉬지 않고 말을 하는 대사를 살리는 모습을 보고 같이 연기를 하면서 신기했다"며 "촬영을 할 때 그날 촬영분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시는 모습이 나랑 굉장히 다른 모습이었다. '선배님은 저렇게 하시는데 나는 왜 이렇게 할까'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각자 스타일의 차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전종서는 "장률 배우님을 실제로 뵙기 전에 말로만 들었을 때는 굉장히 재밌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낯을 많이 가리셨다. 장률 배우님은 촬영하실 때는 정말 디테일하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대사를 잘 각색해서 연기를 보여줬고, 킬링포인트도 제대로 살려주셨다"며 감탄했다. 

전종서는 어려웠던 장면으로 마지막 저수지 신을 꼽았다. 그는 "마지막에 탈출해서 나왔을 때 실제로 진선규 선배님과 고무보트를 타고 호수 가운데로 갔다. 거기에 빠져서 헤엄쳐서 나오는데 그때가 올챙이가 부화하는 시기였던 것 같다. 입을 열면 올챙이가 몸 안으로 들어올 것 같았다. 발이 땅에 닿지 않았고, 올챙이가 너무 많아서 이 장면을 다시 촬영한다면 무서울 것 같다"고 했다. 

좋아하는 장면은 "진선규 선배님이 춤 추는 장면"이라며 "웃음을 참기 어려웠고, 실제로 NG가 나지 않을 정도까지만 웃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배우 전종서. 제공ㅣ티빙
▲ 배우 전종서. 제공ㅣ티빙

전종서는 팬의 메시지에 감동 받은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새벽에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왔다. '몸값을 봤는데 싸우고 피 튀기는 상황 사이에서 주영이 캐릭터를 보면 희망찬 느낌을 받는다'라는 말이었다. 이 메시지를 받았을 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들었고, 제 연기로 누군가가 기분이 좋아지고 희망을 느낀다면 저는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진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전종서는 앞서 공개된 반전 쿠키영상과 전우성 감독이 언급한 시즌2에 대해 "저는 시즌2 때문에 시즌1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확실하게 뭔가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이 탈출한 인물들이 어디로 갈까'라는 궁금증이 들어서 시즌2에 합류하고 싶다. 기대해달라"며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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