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웬 아이 무브' 뮤직비디오. 제공| RBW
▲ 카라 '웬 아이 무브' 뮤직비디오. 제공| RBW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카라가 완전체로 15주년을 자축했다. 무려 7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카라는 고(故) 구하라와 함께하는 의미있는 15주년으로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카라는 29일 오후 6시 15주년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 '웬 아이 무브'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웬 아이 무브'는 밀레니얼 스타일의 편곡이 인상적인 곡으로, 강렬한 리듬에 카라 멤버들의 파워 넘치는 보컬이 더해져 높은 중독성을 선사한다. 강지영이 작사, 작곡에, 니콜이 한국어 가사에 참여하며 더욱 성숙한 음악적 역량도 입증했다. 

카라는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 등 아시아를 호령한 '레전드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2세대 걸그룹'의 대표로,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스텝', '루팡', '점핑' 등 현재까지도 많은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특히 카라는 15주년을 맞아 박규리, 한승연, 허영지에 2014년 팀을 탈퇴했던 니콜, 강지영까지 뭉쳤다. 3번의 멤버 교체를 겪었던 카라는 팀의 역사를 함께했던 멤버들이 모두 모여 새로운 카라로 15주년을 자축하게 된 것. 

신곡 '웬 아이 무브'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가장 화려하고 당당한 카라의 모습을 다시 재현한다. 안된다는 말은 하지 않고,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는 것이 진정한 '프리티 걸'이라고 당차게 외쳤던 소녀들은 강산이 한번은 변했을 시간을 지나 세상이 정한 모든 규칙마저 깨부수고 더 자유로워진 당당한 여성들로 거듭났다. 

'리듬에 맡겨 느낀 그대로', '아찔하게 흔들어 롤러코스터 라이드'라는 가사처럼 더 여유로워지고 아찔해진 카라의 퍼포먼스는 이들이 추억의 걸그룹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걸그룹이라는 사실을 확인시킨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 지나도 카라가 가진 매력과 존재감은 훼손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아름답게 영글었다. 

무엇보다 카라 멤버들이 남겨둔 고 구하라의 빈자리 역시 뭉클하다. 빛나는 모습으로 카라를 의미하는 '케이'라는 초에 불을 붙이는 멤버들 곁에는 아무도 앉지 않은 하나의 자리가 있다. 의자는 비워져 있지만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잔에는 샴페인이 채워져 있고, 언제든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식기가 세팅돼 있다. 

이 자리는 카라가 15주년을 맞아 고 구하라를 위해 비워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물리적으로 함께할 순 없지만, 마음으로는 구하라와 함께하고 있다는 멤버들의 각오가 느껴진다.

카라는 진정한 하나가 돼 돌아왔다. 15주년에도, 앞으로도 카라가 '레전드'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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