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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뽑아줘도 "못 간다"…선발 위해 WBC 포기한 선수

작성일: 2022.12.05 05: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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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라 가이마.
▲ 다이라 가이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국기를 달고 국제대회라는 세계 수준의 무대에 오를 기회를 포기한 선수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의 특급 셋업맨 다이라 가이마가 내년 시즌을 선발투수로 보내기 위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포기할 뜻을 드러냈다.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는 4일 다이라가 내년 시즌 선발투수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다이라는 2019년 데뷔 후 올해까지 4년 동안 구원투수로만 활약했던 선수다. 지난해에는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는데도 정규시즌 62경기를 0점대 평균자책점(0.90)으로 마치는 기염을 토했다. 

4년간 203경기에서 94홀드 31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1.66이었다. 194⅔이닝 동안 탈삼진은 230개를 기록했다. 단 선발 등판은 없었다. 2020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에 한 차례 선발로 나왔지만 여기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도 다이라는 그동안 계속 선발투수의 꿈을 품고 있었다. 

다이라는 이달 들어 연봉 협상 자리에서 계속 구단과 보직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결국 4일 구단으로부터 선발 도전 허락을 받아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내년부터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선발투수들처럼 몇 번인가 기회를 주겠다는 말은 들어왔다. (실현되지 않으면서)평등하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고, 이번에 해소가 됐기 때문에 좋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열릴 WBC 참가가 어려워졌다. 데뷔 후 꾸준히 리그 톱클래스를 지킨 선수인 만큼 불펜투수로 커리어를 이어갔다면 당연히 대표팀에 뽑힐 만한 선수다. 그러나 내년에는 보직 전환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다이라는 "선발 로테이션에 도전하기 위해, 우선은 소속 팀에 공헌하고 싶다"며 간접적으로 WBC 불참 의사를 드러냈다. 

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단장은 다이라의 선발 도전에 대해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며 "로테이션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라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도 밝혔다. 진출 시기와 방식에 대해 구단과 합의가 된 상태는 아니지만,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와타나베 단장 역시 선수의 의사를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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