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번리전에서 골을 넣을 때 손흥민(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아래).
▲ 2019년 번리전에서 골을 넣을 때 손흥민(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아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번엔 골이 아니라 패스였다. 찬란한 스루패스였다."

한국의 16강행을 결정 지은 손흥민의 패스는 영국에서도 화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한국 수비 진영에서 공을 받아 포르투갈 진영까지 내달렸다. 마치 2019년 번리전에서 넣은 놀라운 골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그때와 비슷한 속도로 그라운드 3분의 2를 질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번엔 끝까지 가는 대신 멈춰 섰다. 주변에 있던 수비수 3명을 다 속이는 패스를 황희찬에게 했다. 찬란한 스루패스였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2019년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서 넣은 손흥민의 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의 골로 손꼽힌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아 70m 넘게 단독 드리블 돌파로 번리 수비를 다 뚫고 골을 넣었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1년 중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 주인공도 손흥민 몫이었다. 지금까지도 영국 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영국 사람들은 3일 한국과 포르투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보고 또 한 번 감탄했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번리전을 연상케 하는 70m 드리블 돌파를 보였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이때는 득점이 아니라 패스를 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수비수 3명을 붙여놓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황희찬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더 선'은 "손흥민이 허를 찌르는 패스로 포르투갈을 무너트렸다. 황희찬의 결승골은 한국 축구 12년 만의 가장 중요한 골이었다"며 극찬했다. 이 득점으로 한국은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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