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별들의 무대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은 득점 없이도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고 평점의 주인공으로 꼽혔다.
역대 가장 바빴던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달 개막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13일 간 48개의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치르며 바쁘게 달려왔다.
유독 많은 이변이 눈에 띄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반전을 만들어낸 데 이어 일본은 독일을 꺾었으며 벨기에가 충격의 탈락을 하는 등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도 ‘기적’에 동참했다. 열세를 뒤집고 최종전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실현시키며 극적인 16강 합류를 이뤄낸 것이다.
애초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H조 중 최하위였다. 미국 통계 전문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확률은 9%에 불과했다.
경우의 수도 복잡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는다는 전제 하에 같은 시간 우루과이가 가나를 최대 2점 차로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이 기적처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역전골로 한국은 리드를 잡았고, 우루과이와 가나 또한 단 2점 차로 경기를 마치며 한국의 16강 진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월드컵을 약 2주 앞두고 안와 골절상을 당한 그는 개막 직전 수술대에 올랐고, 굳은 의지와 함께 카타르 땅을 밟았다.
득점은 없었지만 그라운드 위 그의 존재감은 컸다. 조별리그 내내 마스크 투혼을 펼치며 집중 견제에 고전한 그는 포르투갈전에서도 리드를 가져오는 황희찬의 득점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그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영국 ‘BBC’로부터 9.15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으며 이는 이번 대회 최다점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눈에 띄는 성과”라고 칭찬하며 그가 개인 순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손흥민과 그의 동료들은 감격 속에 여정을 이어간다. 경기가 끝난 후 서로를 감싸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한국시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을 만나 8강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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