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을 선보인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연합뉴스
▲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을 선보인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패배 속에서도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던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은 브라질전에서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벤투호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경기에서 1-4로 졌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잡으며 도하의 기적을 일궈낸 벤투호의 도전은 16강에서 멈췄다.

황희찬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세계 최강 브라질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전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벤투호 공격진에서 가장 빛났다.

황희찬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망)에 두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가던 전반 중반, 예리한 감아차기로 직접 득점을 노렸다.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리버풀)의 선방에 막혔다.

황소 같은 재빠른 돌파도 선보였다. 황희찬은 35분 단독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허물더니 순식간에 문전까지 도달했다. 각이 없는 상황에서 시도했던 과감한 오른발 슈팅은 알리송에게 막혔다. 0-3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 했다. 하지만 한국은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0-4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가장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인 공격수는 황희찬이었다. 23분 황희찬은 문전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알리송의 뛰어난 반사신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 브라질을 상대로 반격을 노리던 한국은 31분 백승호(전북 현대)의 깜짝 중거리포로 한 골을 따라붙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까지 브라질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희찬은 종료 휘슬까지 경기장을 누비며 투혼을 불살랐다. 패배 속에서도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