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2010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웃지 못했다.
▲ 일본은 2010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웃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전적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일본은 12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승부차기와는 연이 없었다. 

일본은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은 대이변을 노렸다. 앞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데 이어 사상 첫 월드컵 8강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다.

강한 투지가 엿보였다. 크로아티아와 맞대결에서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크게 밀리고도 43분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앞서갔다.

일본의 8강행 꿈이 현실이 되는 듯했으나 이내 크로아티아가 이들의 희망을 꺾었다.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환상적인 헤더골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이후 경기는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상대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지만 끝내 뚫리지 않았고, 경기는 대회 첫 연장전으로 향했다.

크로아티아는 강수를 뒀다. 전반 8분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친 루카 모드리치를 빼고 보다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가져가며 일본을 몰아붙였다.

일본도 물러서지 않았다. 계속해서 빠른 역습을 노렸고, 14분 미토마 카오루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두드렸다.

이들에게 120분은 충분치 않았다. 연장전에도 추가골은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차기로 들어섰다.

4년 전 각각 덴마크, 러시아와 16강, 8강에서 만나 승부차기 끝에 웃었던 크로아티아는 자신감이 넘쳤다. 니콜라 블라시치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마리오 파살리치가 모두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반면 지난 2010년 파라과이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진 바 있는 일본은 이날 미나미노 타쿠미와 미토마 카오루의 연이은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2전 2패에 몰렸다.

승부차기로 들어선 순간 승부는 어느 정도 정해진 것과 다름이 없었다. 경험을 앞세운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 전승 기록을 이어가며 두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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