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과 손흥민(왼쪽부터).
▲ 해리 케인과 손흥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월드컵에서 만나려면 둘다 결승까지 가야한다.

해리 케인이 8강 무대를 밟는다. 잉글랜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세네갈을 3-0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4년 전 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오른 케인이 이번 대회 첫 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필 포든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차가 쌓이며 케인은 주로 득점이 아니라 플레이 메이커로서 동료들을 돕는데 힘 쏟고 있다. 케인이 득점 욕심을 버리면서 잉글랜드 공격의 파괴력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영국 현지에선 토트넘 공격 파트너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강의 듀오로 평가 받는 손흥민, 케인의 동반 월드컵 16강에 주목한다. 케인의 잉글랜드가 먼저 8강에 올랐으니 이제 손흥민의 한국이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을 물리치느냐에 이목이 쏠린다.

케인도 손흥민 관련 질문을 받고 활짝 웃었다. 한국이 지난 3일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오른 것에 대해 "한국은 정말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손흥민이 그렇게 기뻐하는 건 처음 본다. 내가 다 좋다. 손흥민과 한국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손흥민은 정말 열심히 뛰었다. 한국에게나 손흥민에게나 이번 16강 진출은 아주 많은 의미를 지닐 거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만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손흥민이 잘 되서 좋다. 우리와 한국이 계속 올라가 상대로 만나면, 손흥민과 우정을 잠시 내려놓을 거다(웃음). 토너먼트에서 손흥민의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한국과 잉글랜드는 결승까지 가야 만날 수 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포함 3승 1무로 지금까지 패배가 없다. 8강전에선 숙명의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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