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카타르 월드컵 여정이 16강에서 멈췄다.
▲ 대한민국의 카타르 월드컵 여정이 16강에서 멈췄다.
▲ 벤투호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을 가슴에 새기고 투혼을 보였다. ⓒ연합뉴스
▲ 벤투호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을 가슴에 새기고 투혼을 보였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대한민국의 월드컵 여정이 끝났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16강까지 전진했지만, 브라질 앞에서 멈춰 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1-4로 졌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16강에서 마무리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강호였지만 세계 무대에선 약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를 보유했지만 냉정한 현실이기도 하다.

한국의 4강 신화는 어느덧 20년 전의 일이었고 마지막 16강 진출마저도 12년 전인 2010년이었다. 박지성, 이영표가 뛰던 시절이다.

이후 한국은 두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16강 진출이 기적인 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등 만만한 팀은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4년 동안 갈고닦은 색깔은 가지고 월드컵에 임했다. 많은 의구심이 들었지만, 경기를 주도하는 축구로 희망을 안겼다.

벤투호의 몫을 하고 나니 하늘도 도왔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여기에 우루과이-가나전 결과까지 우리 편이 되며 감동의 시나리오를 썼다.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마주했다. 단판 승부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격차는 컸다. 전반전에만 4골을 내주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1무 1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겼다. 꺾이지 않았던 벤투호는 기적을 만들었고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11월을 선사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과 함께 전진했지만 가끔은 꺾여도 좋다. 그 안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법을 배우고 때론 꺾이지 않기 위해 흔들리기도 해야 한다.

경기 후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은 “이게 끝이 아니라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대회 소감을 전했다. 한국 축구는 계속되기에 ‘중요한 건 함께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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