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벨기에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벨기에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한때 벨기에 에이스가 국가대표팀을 떠난다.

에당 아자르(31)는 지난 7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생의 한 페이지가 넘어간다. 여러분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 2008년 이후 이 모든 행복에 감사하다. 국가대표팀 경력에 종지부를 찍기로 결심했다. 그리울 것이다”라며 국가대표팀 은퇴를 밝혔다.

14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아자르는 2008년 17세 나이로 벨기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126경기에서 33골을 기록하는 등 벨기에의 명실상부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월드컵 3회와 유로 2회에 출전하며 벨기에 황금 세대의 주축 중 하나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벨기에는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다. 아자르는 벨기에의 2022 카타르월드컵 세 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득점력 빈곤이 치명적이었다. 벨기에는 캐나다와 첫 경기에서 1-0으로 이겼지만 모로코, 크로아티아전에서 각각 0-2, 0-0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심지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국가대표팀 감독은 성적 책임을 물며 사임했다.

황금 세대로 평가받았던 벨기에는 끝내 주요 대회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다. 에이스 아자르의 기량 저하와 함께 부진에 빠진 것이 큰 원인이었다. 아자르는 첼시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윙어로 군림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슬럼프에 빠졌다. 심지어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도 국가대표팀에서는 좀처럼 힘을 못 냈다.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의 국가대표팀 은퇴가 발표되자 많은 이들이 존경을 표했다. 벨기에 국가대표팀 동료 미치 바추아이(페네르바체)는 아자르의 은퇴 게시글에 “전설”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때 벨기에 주축 골키퍼였던 시몬 미뇰레(클럽 브뤼헤)는 “아자르, 놀라운 순간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라고 밝혔다. 아자르가 맹활약했던 첼시는 구단 공식 채널로 “벨기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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