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왼쪽)-김선빈.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 박찬호(왼쪽)-김선빈.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키스톤 콤비 김선빈, 박찬호가 내년 활약을 다짐했다.

김선빈, 박찬호는 1일 2022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시상식에서 최고의 키스톤콤비상을 받았다. 선수단 투표로 진행된 이번 상은 리그 최고의 찰떡궁합 내야수들을 가리자는 취지로 올해 신설됐다. 김선빈, 박찬호는 초대 수상자가 됐다.

김선빈, 박찬호는 올해가 풀타임 키스톤 콤비 3년차였다. 2008년 KIA 입단 후 유격수로 뛰던 김선빈은 박찬호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2루수로 변신했다. 박찬호는 3루수로 나서다 2020년부터 김선빈과 짝을 이뤄 유격수로 변신했다.

박찬호는 올해 리그 유격수 중 3번째로 많은 1103⅓이닝을 수비해 실책 22개를 기록했다. 김선빈은 2루수 중 가장 많은 1134⅓이닝을 수비(10실책)하며 박찬호와 함께 KIA 내야를 든든히 지켰다. 리그 2루수 중 수비율(0.983)이 2번째로 높았다. 김선빈은 올해 주장으로 팀 전체를 이끌기도 했다. 박찬호는 리그 도루왕(42도루)을 탈환했다.

1일 시상식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인삿말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은 박찬호는 "사실 나는 선빈이 형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못 올라왔을 거라고 생각해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도 같이 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독 쑥스러워하며 박찬호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던 '상남자' 김선빈도 "이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찬호와 호흡을 맞춘지 몇 년 안 됐지만 이렇게 상을 받아 좋다. 내년에 더 좋은 호흡을 맞춰서 이 상을 한 번 더 받아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선수는 손하트 사진을 찍으며 수상을 마무리했다.

KIA는 올 겨울 주전 포수 박동원이 FA로 떠나면서 센터라인의 한 축이 비었다. 흔들리는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비가 더욱 중요해졌다. 내년에도 김선빈, 박찬호가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혼신의 캐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선빈은 FA 계약 마지막 시즌이기도 해 추후 행보도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