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한국시간) 입단 기자회견에 나선 제이콥 디그롬. ⓒ텍사스 레인저스 SNS
▲ 8일(한국시간) 입단 기자회견에 나선 제이콥 디그롬. ⓒ텍사스 레인저스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FA 계약을 맺은 투수 제이콥 디그롬이 건강을 자신했다.

디그롬은 3일(한국시간) 텍사스와 5년 총액 2억2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디그롬은 8일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계약 소감을 밝혔다.

텍사스는 지난 겨울 유격수 코리 시거와 10년 3억2500만 달러, 2루수 마커스 시미언과 7년 1억7500만 달러에 계약한 데 이어 올 겨울 디그롬을 영입하면서 스토브리그의 '큰 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텍사스의 순위 상승에 대한 열망이 느껴지지만 디그롬 영입에는 불안한 시선이 따른다. 디그롬은 메이저리그 통산 209경기 82승57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한 최고의 선발 자원 중 한 명이다. 2015년, 2018년, 2019년, 2021년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8~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럼에도 최근 5년간 부상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18년 5월, 2019년 4월 팔꿈치 통증, 2021년 5월 옆구리 근육통, 같은해 7월 팔뚝 부상, 올해 4월 견갑골 염증 등 최근 5년 사이에 다양한 부상을 겪었다. 2017~2019년 3년 연속 30경기 이상 등판한 디그롬은 지난해는 15경기, 올해는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0년은 단축시즌(12경기 등판)이었다.

디그롬은 기자회견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다. 여기 모든 사람들이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고 나 역시 원한다. 훌륭한 동료들과 좋은 팀에서 함께 뛰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는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하고 제이콥은 딱 거기에 맞는 경험을 갖춘 선수다. 제이콥을 영입하면서 벌써 우리 팀은 발전한 느낌이다. 기분이 좋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디그롬은 부상 리스크에 대해서는 "매번 5일에 한 번씩 레인저스를 위해 던지는 게 목표다. 그리고 팀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게 하기 위해 많이 이기고 싶다. 매년 30차례 이상 등판하겠다. 지금 컨디션은 매우 좋다. 5년 내내 30차례 이상 등판하고 싶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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