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작가가 반박한 중국풍…"엄격한 고증 잣대, 상상력 위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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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슈룹' 작가가 중국풍이라는 시청자들의 지적에 반박했다.
'슈룹' 박바라 작가는 9일 tvN을 통해 "한 줄의 대사를 쓰기 위해 수많은 논문과 실록과 책을 살펴봤다"라며 "상상력의 범주에 놓여있는 내용에도 지나치게 엄격한 고증의 잣대를 대면 상상력이 위축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슈룹'은 방영 내내 중국풍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황귀인(옥자연)이 아들 의성군(강찬희)에게 언급한 '물귀원주'는 중국어 자막으로 표기됐고, 중전 화령이 왕 이호의 침전을 찾는 신에서는 청나라 당시 자금성 정전인 '태화전'이라는 편액이 발견됐다.
또한 중전 화령(김혜수)이 영의정 황원형(김의성)에게 "그 입 닫으세요 영상! 아직 본궁의 말이 끝나지 않았습니다"라고 호통을 쳤는데, '본궁'이라는 말은 중국 명청 당시 황후, 공주, 후궁이 스스로를 칭할 때 사용한 단어라는 주장이 나와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일었다.
박바라 작가는 "책문, 종부시, 택현, 신방례, 호슬, 예체, 왕실교육법, 지식법, 사신 수련법, 관상감 관천대, 가장사초, 의창, 배동, 시강원, 종학, 계영배 등 다양한 고유 전통 등을 '슈룹'을 통해 소개했다"라며 "'슈룹'이라는 제목 역시 순수 우리말로 고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슈룹'에서는 아름다운 한복과 비녀는 물론 전통적이고 비견할 수 없는 멋진 풍경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김치 등을 비롯한 한국 고유의 음식도 소개된다. 해외에서 '슈룹'을 향해 호평을 보내준 데에는 이러한 다양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대인들 대부분이 외국어 교육에 많은 공과 시간을 소진한다.'슈룹' 역시 교육을 소재로 하는 만큼 외국어를 빼놓을 수 없었고 기획 초반에는 그 당시 대표 외국어였던 중국어를 능통하게 하는 황귀인 등의 설정이 있었다. 하지만 시청의 불편함을 최소화로 하기 위해 여러 설정은 제외 및 수정하였으나 '물귀원주'라는 자막이 남는 실수가 있었고, 방송 즉시 수정 조치했다. 이 부분은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논란이 됐던 '태화'는 고려 시대부터 사용해 온 아주 흔한 한자이며, '슈룹' 속 모든 명칭들은 제작 과정부터 전문가에게 한자 자문을 받은 것이다. '본궁'이란 단어 또한 황원형이 감히 중전이 말하는데 끊는다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본인인 중궁(=중전)'의 말이 안 끝났다는 의미로 사용하였을 뿐"이라고고 해명하며 "'슈룹'엔 다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한국 고유의 것이 나온다. 열심히 찾아 준비한 만큼 화면에 나오는 한국풍을 맘껏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중국풍이 아닌 한국풍에 집중해 달라고 밝혔다.
박 작가는 "비판과 잣대, 그리고 이로 인한 개선도 관심의 연장선이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 외 저뿐 아니라 저의 가족들에게까지 이어지는 악의성 짙은 비방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의 행위 등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퓨전 사극은 자유로운 상상력이 있어야 기획과 제작이 가능한 장르다. 상상력의 범주에 놓여있는 내용에도 지나치게 엄격한 고증의 잣대를 대면 상상력이 위축될 수도 있다. 많은 작가님들이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전하고 또한 활발히 제작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저 역시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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