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정우람, 허무하게 증발한 76구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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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건일 기자]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두 필승조가 던진 투혼이 허무하게 증발했다.
권혁과 정우람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나란히 구원 등판해 많은 공을 던지며 1이닝 이상을 책임졌지만, 8-9 끝내기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권혁은 6-5로 앞선 5회 수비에서 박정진이 김민성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자 마운드에 올랐다. 공 7개를 던진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등판으로 시즌 5번째 연투에 나섰다.
첫 타자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은 권혁은 박동원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도루 저지에 성공하면서 길었던 5회를 끝냈다.
6회 2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이를 악물었다. 1사 후 서건창에게 초구 149km를 꽂아 넣은 뒤 볼 카운트 2-2에서 시속 147km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1, 2루에서 대니 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다음 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7회에도 등판한 권혁은 선두 타자 고종욱을 상대로 시속 146km 패스트볼을 꽂아 넣어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는데 유격수 하주석이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박동원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심수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람은 8-6으로 앞선 8회에 조기 등판했다. 제구가 흔들려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대니 돈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9회에 무너졌다. 합의 판정 끝에 김민성에게 내준 내야안타가 화근이었다. 결국 9회말 2사 1, 2루에서 홍성갑에게 우전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를 지키고 연장으로 이끌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끝났다. 2사 만루에서 끝내기 폭투를 저지르고 말았다.
권혁은 2⅓이닝 동안 공 41개를 던졌다. 정우람이 아웃 카운트 5개를 잡는 동안 던진 공은 35개였다. 두 선수가 던진 76구는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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