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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⅔ 이닝 소화한 베테랑 포수, 건재함 입증...“막상 뛰어보니...”

작성일: 2022.12.15 06:3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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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영 ⓒ곽혜미 기자
▲ 이지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뛰어보니까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36)은 올해 포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137경기에 출전했고, 포수로 994⅔이닝을 소화했다. 이지영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박동원과 번갈아가며 마스크를 썼지만, 박동원의 KIA 타이거즈 이적으로 안방을 지키는 날이 더 많았다.

제물포고와 경성대를 졸업한 이지영은 2008년 삼성 라이온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대학 시절 수준급 포수로 명성을 떨쳤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지영을 원하는 팀은 없었다. 이지영은 미지명의 설움을 딛고, 2009년 정식 선수 계약을 맺어 프로에 발을 내딛었다.

계속해서 성장한 이지영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주전급 포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2018시즌 종료 후 이지영은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둥지를 옮겼다. 키움은 이지영의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박동원과 번갈아 가며 안방을 맡겼다.

그러나 키움이 올해 4월 박동원을 KIA로 트레이드 시키면서 주전 포수는 이지영이 됐다. 이전보다 수비 이닝이 늘어난 이유다. 키움 이적 첫해인 2019년 이지영의 수비 이닝은 605이닝이었다. 2020년에는 440⅔이닝, 2021년에도 505이닝만 소화했다. 올해는 수비이닝이 994⅔이닝으로 대폭 늘었다. KBO리그 포수 중 수비 이닝 2위를 기록했다.

▲  이지영이 송구를 받아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이지영이 송구를 받아내고 있다. ⓒ곽혜미 기자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 상 체력 문제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글러브만 챙겨 들고 그라운드로 나서는 야수들과 달리, 포수는 매 경기마다 3㎏에 육박하는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무거운 짐을 들쳐 메고 쪼그려 앉아 공을 받기란 쉽지 않다.

지난 몇 년 간 적은 이닝을 소화했던 이지영.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커리어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체력 부담은 타격 페이스 저하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지영은 타격도 준수한 성과를 남겼다. 그는 420타수 112안타 2홈런 37타점 타율 0.267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지영은 “막상 뛰어보니까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 시즌을 돌아봤다.

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던 이지영은 키움과 3년 1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취득한다. 포수로 한 시즌을 너끈히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이지영. 2023년에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더 좋은 조건에 계약을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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