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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율 0.857' 두산 에반스, 6번 가면 쓴 '공포의 4번'

작성일: 2016.05.26 21:4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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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닉 에반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대현 기자] 클린업 히터 같은 6번 타자다. 닉 에반스(30, 두산 베어스)가 5월에만 7홈런을 쏘아 올리며 6번 타순에서 빼어난 배팅 파워를 뽐내고 있다. 5월 동안 장타율이 0.857에 이른다. 나머지 9구단이 한목소리로 "두산은 2개의 중심 타선을 가동하고 있다"란 말을 하는 데 엄살이 아니다.

에반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에 이바지했다. 삼진을 3개 당하긴 했지만 힘 있는 스윙으로 kt 마운드에 위압감을 안겼다.

4-1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의 6구째를 잡아당겨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엄상백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승부 끝에 시속 125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앞서 3회초에 kt에 추격 점수를 허용해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었다. 이때 달아나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두산 선발 허준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클린업트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민병헌-오재일-양의지로 이뤄진 중심 타선은 타격의 정교성과 힘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세 선수 모두 타율 3할 5푼 이상을 거두고 있고 28홈런 91타점을 합작하고 있다. 시즌 초 흐름으로만 보면 2000년대 초반 '우동수 트리오' 못지않은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에반스-김재환-오재원으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 타자 3인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 선수들도 앞서 언급한 클린업트리오에 버금가는 성적을 수확하고 있다. 세 명 합쳐 24홈런 79타점을 챙기고 있다. 성적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장타·타점 생산 능력으로 팀의 1위 독주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36경기에 나서 타율 0.280(125타수 35안타) 8홈런 25타점을 올리고 있다. 26일 경기 전까지 출루율 0.382, 장타율 0.545를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4월 타율이 0.164에 그쳤던 에반스는 5월 들어 타율을 4할대로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에반스가 시즌 초에는 한국 투수들의 '돌아 가는' 피칭에 적응을 잘 못했다. 시간이 흘러 KBO 리그만의 특성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자기 타이밍을 찾았다. 그 뿐이다. 원래 타격 실력이 좋은 선수다"며 에반스의 뜨거운 '5월 타격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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