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이 펠레, 마라도나, 호날두, 호나우두와 메시를 비교했다
▲ 'ESPN'이 펠레, 마라도나, 호날두, 호나우두와 메시를 비교했다
▲ 메시 마지막 퍼즐, 월드컵 우승
▲ 메시 마지막 퍼즐, 월드컵 우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에게 경쟁자는 '역대 최고 선수들'이다. 월드컵 한 조각을 맞추면서 '축구 황제' 펠레와 비교됐다. 일각에서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모두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마라도나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없었다. 펠레는 유럽에서 뛰지 않았다. 호나우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다.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이 없다"라며 메시가 역대 최고 선수라고 짚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메시가 월드컵을 우승한 뒤에 공식 채널을 통해 "GOAT 논쟁은 끝났다. 궁극적인 상(월드컵 트로피)은 이제 메시 컬렉션의 일부가 됐다. 이제야 유산이 완성됐다"고 알렸다.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계 제패를 노렸지만 매번 고개를 떨궜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갔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과 연장 혈투 끝에 패배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실패 뒤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다시 돌아와 절치부심했다. 동료들도 메시에게 트로피를 안기려고 똘똘 뭉쳤다. 결국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준비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뛰지 않기로 선언, 배수의 진을 치고 매 경기 모든 집중력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했지만, 차례차례 올라가며 결승까지 올라갔다. 승부차기 혈투였던 결승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축구의 신' 경기력을 입증했다.

프랑스를 제압하며 그토록 바랐던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A대표팀에서 확보할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골든볼을 두 번이나 수상한 선수에 월드컵 역대 최다 출전(26경기), 역대 최다 공격 포인트(13골 8도움-21개), 전 라운드 공격 포인트 달성을 기록했다.

이미 클럽에서는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부터 바르셀로나 황금 세대 핵심이었고 압도적인 공격 포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 발롱도르도 역사상 처음으로 7번이나 수상했다.

마라도나를 넘었다는 평은 있었지만, 축구 황제 펠레까지 넘었다는 주장은 보기 어려웠다. 펠레는 월드컵을 3번이나 우승했기에, 월드컵 역사에서 상징적인 존재다. 시대적인 배경은 있지만 유럽에서 뛰지 않고 브라질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물론 갑론을박이 존재한다. 메시가 펠레를 넘었다는 ESPN 주장에 "위대한 선수에게 무례한 주장이다. 산토스는 남미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이다. 1953년부터 1957년까지 이탈리아 팀과 붙은 적이 있는데, 펠레와 함께 승률 76%였고, 득점 전환률은 39%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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