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비뉴의 양발 태클에 로드리가 분노했다.
▲ 파비뉴의 양발 태클에 로드리가 분노했다.
▲ 파비뉴와 로드리가 충돌하며 양 팀이 신경전을 벌였다.
▲ 파비뉴와 로드리가 충돌하며 양 팀이 신경전을 벌였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가기에 충분했던 명승부. 단 하나의 아쉬움은 양 팀 선수단을 불러모은 파비뉴의 양발 태클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 4라운드(16강)에서 격돌했다.

단 한 팀만 웃을 수 있던 승부. 5골을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맨시티가 3-2로 이겼다. 8강에 오른 맨시티는 2년 만의 정상 등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대회 2연패가 좌절됐다.

월드컵 이후 치르는 첫 공식 경기. 양 팀은 베스트 전력은 아니었지만, 주축 선수를 포함해 결전에 나섰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를 비롯해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 일카이 귄도안 등을 내보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 티아고 알칸타라, 앤드류 로버트슨 등으로 맞섰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다. 전반 10분 시즌 재개만을 기다렸던 홀란드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자 리버풀은 6분 만에 파비우 카르발류의 동점골로 받아쳤다.

후반전에도 치열했다. 2분 만에 리야드 마레즈가 환상적인 터치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에도 리버풀은 빠르게 따라잡았다. 1분 만에 누녜스와 살라가 합작품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맨시티가 달아나면 리버풀이 쫓아가는 형국. 맨시티가 세 번째 리드를 잡았다. 후반 13분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나단 아케가 정확한 헤더로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쉴 새 없는 공방. 뜨거워진 분위기는 지나친 승리욕으로 이어졌다.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파비뉴가 로드리를 향해 양발 태클을 가한 뒤 한 차례 더 발길질을 했다.

분노한 로드리는 벌떡 일어나 어깨로 파비뉴를 가격했다. 뒤이어 달려온 귄도안은 파비뉴를 밀쳐내며 양 팀 선수단이 한데 모였다. 주심은 파비뉴와 로드리 모두에게 경고를 주며 상황을 정리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경기가 뜨거워지면서 양 팀이 충돌했다. 파비뉴는 로드리에게 가위 모양의 태클을 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는 맨시티의 3-2 승리로 끝났다. 프리미어리그 재개를 기대하게 하는 명승부였다. 하지만 동업자 정신이 모자란 파비뉴의 태클만큼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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