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리버풀의 다르윈 누녜스가 명과 암을 동시에 보여줬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 4라운드(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3으로 패했다.

8강 진출에 실패한 리버풀은 대회 2연패 도전마저 좌절됐다.

양 팀 모두 베스트 전력은 아니었지만, 일부 주축 선수와 함께 경기에 나섰다. 특히 시즌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누녜스와 엘링 홀란드(맨시티)의 선발 맞대결도 펼쳐졌다.

기선을 제압한 건 홀란드. 전반 10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왼발에 맞히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어려운 자세였지만 어떻게든 발에 맞히며 골을 만들어냈다.

반면 누녜스는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전반 14분 하비 엘리엇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도 골대를 노렸지만,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2-3으로 뒤진 후반 26분에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속도를 앞세워 골키퍼와 맞섰지만, 그의 발을 떠난 공을 반대 모서리를 벗어났다. 득점을 예감했던 위르겐 클롭 감독도 움찔하며 아쉬워했다.

확실한 장점도 보여줬다. 후반 3분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측면을 허물었다. 이어 살라의 득점을 도우며 빼앗긴 리드를 1분 만에 되찾아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폿몹’에 따르면 누녜스는 4개의 슈팅 중 하나도 골대 안으로 보내지 못했다. 2차례 기회 창출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미스도 2개나 됐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디스 이즈 안필드’는 “누녜스는 좌절했지만, 팬들은 상심하지 않는다”라며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누가 누녜스에게 골대 위치를 알려달라”라며 부족한 골 결정력을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누녜스가 잘될 거라 믿는다. 하지만 8,500만 파운드(약 1,314억 원)의 이적료는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해해야 한다”라며 걸맞은 활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아쉬웠지만 큰 가능성을 봤다는 팬들도 있었다. 한 팬은 “누녜스가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믿을 수 없는 선수로 발전할 것이다. 지금은 불만스럽지만, 그의 엄청난 속도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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