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트 배
▲ 솔트 배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아닌데도 시상식을 함께 참여했다. 문제가 커지자 국제축구연맹(FIFA)가 조사에 나섰다.

FIFA는 23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특정 개인이 경기장 안으로 부당하게 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사건은 아르헨티나가 결승전 승리 이후 시상식을 앞두고 발생했다. 카타르 현지에서 유명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솔트 배'(Salt Bae)라는 애칭의 이 셰프는 시상식이 끝난 뒤 현장을 자유롭게 누비며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사진을 함께 찍었다.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고, MVP로 뽑힌 리오넬 메시와 함께 사진 촬영을 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메시에게는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찍히기도 했다.

이 셰프의 행동은 논란이 되었다. 실제로 FIFA 규정에 따르면 "월드컵 트로피는 우승팀 선수단, FIFA 관계자, 개최국 수뇌부 등만 만질 수 있다"라고 한다. 특히 일반인인 이 셰프가 시상식장에 드나들고, 우승 트로피를 자유롭게 들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 크리스탈 팰리스 회장인 사이먼 조던은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말도 안 된다. 규정을 어긴 거다. 그를 위한 자리는 없다. 그는 경기장에 있지 말았어야 한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스레트 괵체라는 이름의 이 셰프는 런던, 두바이, 뉴욕 등에서 체인점을 운영하는 유명 인사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선수단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오른 뒤 괵체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바 있다.

이 셰프는 월드컵 기간 동안 인판티노 회장과 포옹하는 영상을 올렸고, 브라질 선수인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 카푸와 함께 VIP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한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잉글랜드 FA컵에 해당하는 미국의 US 오픈 컵 대회에 괵체의 출입을 금지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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