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과거에 스페인 대표팀 제안을 받았던 비화가 공개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를 선택했고, 결국 월드컵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쥐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전(前)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라디오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메시를 스페인 대표팀에 데려오려고 모든 걸 시도했다. 하지만 메시는 조국 아르헨티나에 애정이 깊었고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메시는 어린 시절에 아르헨티나를 떠나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웠다. 바르셀로나 유스 팀 '라 마시아' 출신으로 2005년에 1군 팀에 합류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에 호나우지뉴에게 등 번호 10번을 받고 팀 핵심으로 자리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에 득점력까지 폭발하며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끌었다. 당시에 바르셀로나는 카를레스 푸욜,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대부분 스페인 대표팀이었다. 메시를 스페인 대표팀에 데려온다면 세계 최고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선택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무대를 밟았다. 스페인은 세계 축구를 호령하며 월드컵과 유로 대회를 석권하며 패러다임을 지배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중심에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을 보유했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이 아니었다. 매번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에 월드컵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랐는데 독일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지막'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뒤에 메시와 함께 세계 제패를 하려는 동기부여로 똘똘 뭉쳤다.

메시의 선택은 옳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고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폴란드와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려 역대 최고 경기력을 과시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설이 돌았지만,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더 축구를 즐기고 싶었다. "난 여전히 아르헨티나와 동료들을 사랑한다"라며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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