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르제 멘데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왼쪽부터) 조르제 멘데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선수 생활 말년이 제대로 꼬였다.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에이전트마저도 고개를 저을 정도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4일(한국시간) 호날두와 그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56)의 멀어진 관계를 조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마땅한 유럽 팀의 제안을 받지 못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알 나스르가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매체는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떠나기로 한 2021년 여름에도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선수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유럽에 남고 싶어 했다”라고 떠올렸다.

멘데스는 12년 만에 호날두의 맨유 복귀를 이뤄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까지 연락해 맨유행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재결합의 끝은 아름답지 못했다. 호날두는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를 비판하며 시즌 중 결별했다.

호날두의 복귀를 성사하고 다른 선수의 계약으로도 맨유와 엮어있는 멘데스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매체는 “호날두의 인터뷰는 멘데스를 극도로 분노하게 했다. 멘데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맨유를 향해 호날두가 사용한 어조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멘데스는 분주히 움직였다.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팀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첼시와 근접했지만,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의 반대로 성사되진 못했다.

결국 호날두와 멘데스는 20년 동행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알 나스르 이적 건은 멘데스가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알 나스르와 협상 중인 건 히카르두 헤구페다. 그는 전 나이키 직원으로 호날두와 돈독한 관계다”라며 멘데스와 멀어진 관계를 말했다.

‘렐레보’는 “약 20년 전부터 이어져 왔던 호날두와 멘데스의 관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바로 직전까지 와있다”라면서 “호날두는 멘데스 없이 설명되지 않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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