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쇼헤이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쇼헤이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에인절스 기둥인 오타니 쇼헤이(28)와 마이크 트라웃(31)이 이적하지 않아도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가능한 이야기다.

메이저리그 슈퍼 스타들이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대거 출전한다.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에인절스 역시 주전급 선수들이 각국을 대표해 WBC 무대에 나선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로 출전하고 트라웃과 패트릭 산도발은 미국과 멕시코 대표팀에 각각 합류한다.

특히 팀 간판 스타인 오타니와 트라웃의 출전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 레트 볼린저 기자는 “WBC에서 에인절스 선수들이 맞붙을 수 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흥미로운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회 준비를 위해 평소보다 일찍 고강도 훈련을 시작하는 투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오타니가 트라웃을 상대로 투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험하지만 흥미로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한국,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미국은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과 C조에 속해 있다. 일본과 미국이 맞붙으려면 세미파이널 혹은 챔피언십에 진출을 해야 한다. 오타니와 트라웃이 맞대결은 대회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과 마이크 트라웃.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과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와 트라웃은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스타다. 투타겸업 오타니는 2021시즌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역대급 시즌을 보낸 오타니는 또 한 번 빅리그 역사를 썼다. 2022시즌 오타니는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34홈런 타율 0.273 95타점으로 선전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동시에 달성. 메이저리그 역사가 됐다.

트라웃 역시 에인절스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4·2016·2019년에 걸쳐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지난 2020년 에인절스와 12년 4억 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아직 오타니와 트라웃이 맞붙은 적은 없다. 한 팀에서 줄곧 뛰었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가능하다. 이들이 WBC에서 투타 맞대결을 갖는 다면, 세계 야구 팬들에게 큰 흥밋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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