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콴의 WBC 일본 대표팀 참가가 무산됐다.
▲ 스티븐 콴의 WBC 일본 대표팀 참가가 무산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엔트리 발표에 앞서 일부 선수들의 이름이 먼저 공개됐다. 그런데 기대를 모았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은 최종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격 판별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5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24일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등이 최종 엔트리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계 메이저리거로는 라스 누트바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누트바보다 먼저 유력 후보로 언급됐던 콴은 참가자격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스포츠는 "콴의 경우 외할머니가 일본인이지만 어머니가 일본 여권을 보유하지 않고 있어 참가 자격을 채우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루 앞선 24일 닛칸스포츠도 같은 이유로 콴의 일본 대표팀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누트바는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WBC 참가에 문제가 없다. 

WBC 대회 참가자격 규정은 다음과 같다. 
- 팀이 대표하는 나라의 시민.
- 시민권을 얻거나 해당 국가 법에 따라 여권을 받을 자격이 있으나, 시민권을 받거나 여권을 받지 못한 경우.
- 팀이 대표하는 나라의 영주권자.
- 팀이 대표하는 나라에서 태어난 경우.
- 부모 가운데 적어도 1명이 팀이 대표하는 나라의 시민이거나, 사망했지만 시민이었던 경우
- 부모 가운데 적어도 1명이 팀이 대표하는 나라, 지역에서 태어난 경우

알려진 것과 달리 WBC는 조부모의 국적만으로는 참가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다. 단 각 나라마다 국적법이 다른 만큼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스라엘의 경우 조부모가 이스라엘인이면 '귀환법'에 따라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조부모가 이스라엘인이면 '시민권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로 분류돼 이스라엘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에 오른 콴의 합류는 무산됐지만 일본 언론은 자신감이 넘친다. 산케이스포는 "세계 최고 로테이션이 완성됐다"며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등이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까지 해외파와 국내파 모두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