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신체적인 우려를 이겨냈지만, 또 다른 과제가 눈앞에 놓였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5일(한국시간) “파트리스 에브라(41)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가 다음 시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중앙 수비수인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중앙 수비수치곤 작은 175cm의 신장으로 우려를 샀다. 실제 시즌 초반 상대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며 한계를 드러내는 듯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자신만의 강점을 앞세워 금세 이겨냈다. 파트너 라파엘 바란이 신장 약세를 메워줬고 마르티네스는 한발 빠른 예측 능력과 뛰어난 빌드업으로 맨유 후방을 지키고 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8월엔 올 시즌 첫 맨유 이달의 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2019년 8월 이후 이적생이 바로 수상한 첫 사례였다.

그러나 맨유 출신의 에브라는 다시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벳페어’를 통해 “올 시즌 마르티네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모두가 마르티네스의 키에 대해 말했지만, 그는 투견이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게 바로 맨유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남아메리카 선수들은 열정과 굶주림이 있다”라며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마르티네스는 팀을 위해 피 흘리길 원한다. 이젠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더라고 제 몫을 하는 걸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브라는 “하지만 내년엔 많은 사람이 마르티네스에 대해 연구할 것이다. 상대 코치진은 그를 파악해 약점을 알아낼 것이다”라면서 “마르티네스의 적극성을 이용해 퇴장시키려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다. 바로 2009년 맨유에 합류했던 가브리엘 오베르탕(33, 샬럿 인디펜던스)이었다. 그는 차세대 윙어로 주목받았지만,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맨유 통산 성적은 27경기 1골.

에브라는 “오베르탕이 맨유에 합류해 경기를 뛰었을 때가 생각난다. 그는 경기에서 이긴 뒤 ‘너희와 뛰는 건 정말 쉬워. 프리미어리그도 진짜 쉽다’고 말했다”라며 반짝했던 예를 들었다.

끝으로 에브라는 “일부 선수에겐 쉬울 수 있지만 난 아니었다. 결국 일관성이 핵심이다. 마르티네스가 남은 시즌을 잘 마친다고 해도 다음 시즌은 어려울 것이다. 내 말을 믿어라”라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