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마지막 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사우리아라비아 알 나스르는 7일 알 타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경기를 데뷔전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 경기에 뛸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지난해 4월 에버턴과 경기가 끝나고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소년 팬의 손을 내리쳤다가 지난해 11월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징계는 새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이어진다.

이에 따라 15일 알 샤바브와 경기까지 징계가 적용된 뒤, 오는 23일 알이티파크와 경기에야 출전할 수 있다.

그런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보내더라도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한국시간) 알 나스르 관계자는 AFP에 "알 나스르는 스쿼드에 외국인 선수 공석이 없어 아직 호날두를 등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알 나스르 외국인 선수는 아스날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냐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 루이스 구스타보와 안데르송 탈리스카, 카메룬 스트라이커 빈센트 아부바카르 등 8명인데 이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최대치다.

관계자는 "호날두를 등록하기 위해 알 나스르는 기존 외국인 선수 1명을 팔거나 상호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고 떠나보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CBS 스포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이적 시장에서 호날두에 버금가는 또 다른 스타 선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세르히오 라모스(파리생제르맹),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등이 거론됐다. 두 선수 역시 외국인으로 팀에 합류한다면 다른 외국인 선수가 또 팀을 떠나야 한다.

한편 외국인 선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데뷔전은 비공식적으로 치러지는 파리생제르맹과 친선경기가 될 전망이다. 알 나스르와 파리생제르맹의 경기는 오는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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