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SPOTV'와 단독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말했다
▲ 손흥민이 'SPOTV'와 단독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에게 '없던 친구' 마스크는 솔직히 불편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더라도 경기에 뛸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했다. 자신이 생각한 '월드클래스' 기준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토트넘이 흔들리는 상황에도 압도적인 결정력을 보였고, 모하메드 살라와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해냈다. 아시아인 최초 유럽5대리그 골든부츠를 손에 들고 전 세계에 정상급 공격수 존재감을 알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에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됐다. 올해 여름에 대대적인 영입으로 '우승 경쟁 팀 가능성'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월드컵을 앞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안와골절 부상 뒤에 회복에 전념했다. 토트넘에서 특별 제작한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과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사 '스포티비(SPOTV)'의 스포츠타임과 단독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겪었던 느낌을 말했다.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다. 마스크가 얼굴 가까이에 있다보니까, 근처에 오는 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순간 잠깐 안 보이는 것보다 경기에 뛸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 지금은 마스크가 제일 친한 친구가 됐다."

한 경기만 끝나고 선수 생활을 끝내는 게 아니기에, 당장 마스크를 벗을 수 없었다. 안와골절 부상을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해서 한동안 마스크를 써야 했다. 손흥민은 "수술 뒤에 뼈가 붙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계속 마스크를 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마스크를 쓴 채로 운동하고 경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을 치르고 잠깐 휴식 뒤에 토트넘에 돌아왔다. 대표팀과 토트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손흥민은 "큰 차이는 없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대표팀에서는 한국어도 하고 이런 것들이 편안하긴 하다. 대표팀에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소속 팀에서는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어떻게 경기할지 논의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손흥민에게 '월드클래스 논란'이 따라다녔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일각에서 여전히 갑론을박이다. 

손흥민에게 자신이 생각한 월드클래스 기준을 묻자 "각자 역할이 너무 다르다. 공격수도 있고 수비수도 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월드클래스는 '이 사람이 월드클래스냐'는 질문이 나오면 안 된다. 누가봐도 월드클래스라고 인정하기 때문에 질문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서 벌써 8번째 시즌이다. 말도 탈도 많았고 다양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누구보다 소중했다. 손흥민은 "모든 젊음을 바친 구단이다. 23세에 와서 30대까지 지냈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고, 행복했던 시기도 있었다. 많은 걸 줬고 가르쳐 준 팀이다. 너무 좋은 구단"이라고 미소 지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축구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손흥민은 "모든 분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2022년보다는 2023년에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까이 있는 행복을 보지 않으려고 하지 말고, 찾아다니려 하지 말고, 곁에 있는 행복을 언제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와 단독 인터뷰 영상은 국내 유일의 스포츠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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