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레전드들이 뭉쳤다. 삼성 라이온즈의 명가재건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삼성은 26일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 발표했다. 박진만 감독을 보필해야 하는 수석코치에는 이미 알려진 대로 이병규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야구를 주름잡았던 레전드 지도자들이 삼성 명가재건을 위해 뭉쳤다.

지난해 삼성은 속절없이 추락했다. 2021년 사상 초유의 타이브레이크 경기까지 치르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고,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쾌거를 달성했던 삼성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시즌 초반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애를 먹었고, 설상가상으로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름했다.

악재에 악재를 만난 삼성. 13연패 늪에 허덕이며 5강 싸움에서 멀어졌다. 이는 구단 창단 역사상 최다 연패로 기록됐다. 삼성은 결국 66승 2무 76패라는 성적으로 2022시즌을 마쳤다. 그나마 시즌 도중 허삼영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건네받은 박진만 감독이 팀 분위기를 추스른 게 위안거리였다.

삼성은 시즌이 종료된 후 박진만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고, 이를 보좌할 수석코치로 이병규 코치를 점찍었다. 이병규 코치는 호주 질롱코리아 3대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었다. 13승 27패. 질롱코리아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낸 감독이 돼 돌아왔다.

▲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신임 수석코치 ⓒ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신임 수석코치 ⓒ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이병규 코치는 지난 23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팀에서 배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박진만 감독이 나보다 나이는 어리다. 그렇지만 수비 야구, 철저한 루틴 등을 배우고 싶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을 잘 다독이면서 파이팅을 불어 넣겠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삼성은 박진만 감독-이병규 수석코치 체제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시발점은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023 스프링캠프다. 오는 30일 출국해 3월 10일 돌아오는 대장정에 나서는 삼성이다. 현역시절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 지도자들이 삼성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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