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예상 성적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요시다 마사타카
▲ 2023년 예상 성적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요시다 마사타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 중 하나이자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룬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는 계약부터 첫 시즌 예상 성적까지 큰 화제를 모으는 선수다.

스캇 보라스라는 메이저리그 거물급 에이전시를 등에 업은 요시다는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112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1년 선배이자 역시 일본 최고의 5툴 플레이어로 손꼽혔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기록했던 5년 85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다른 팀들이 요시다에 그만한 돈을 준비하지 않았던 만큼 보스턴의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전망은 엇갈린다. “너무 많은 돈을 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반면, 통계 프로젝션의 예상치에 따라 “충분히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타자”라는 반론도 나온다.

통계 프로젝션은 요시다의 미래에 호의적이다. 일본프로야구의 성적을 그대로 가져가기는 어렵겠지만, 적당히 깎인 수준이라면 충분히 교타자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머’는 요시다의 첫 시즌 타율로 0.298을 예상했는데 이는 ‘스티머’의 예상치가 나온 그 어떤 아메리칸리그 타자보다 높다. ‘ZiPS’는 한술을 더 떠 요시다가 2023년 0.305, 2024년 0.298의 타율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2년간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5.2로 이는 현재 시점에서 6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26일(한국시간) 분석은 조금 중립적이다. ‘디 애슬레틱’은 요시다의 일본 삼진 비율이 8%에 불과한 것을 들어 ‘예상대로 매우 낮은 삼진율을 가진, 다만 파워는 평균에 못 미치는 제프 맥닐이나 스티븐 콴 타입의 타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맥닐은 지난해 타율 0.326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콴의 타율도 0.298에 이르렀다. 장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타율 자체는 높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어 ‘스즈키 세이야는 일본에서 삼진 비율이 16.5%였지만 (첫 시즌) 미국에서는 24.6%였다. 요시다도 일본보다는 12~13% 정도 높은 삼진 비율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타율 0.275에서 0.300 사이의 타자가 될 것이며 확실한 볼넷 비율로 상위 타순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보너스’라고 했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은 ‘단지 일본의 후안 소토라는 과대 광고만 믿지 않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최고 클래스의 볼넷/삼진 비율, 혹은 출루율이나 5툴급 성적은 어렵다고 단언한 것이다. 요시다의 예상 성적은 시즌이 시작돼 뚜껑이 열릴 때까지 계속된 논란과 궁금증을 일으킬 전망이다. 다만 0.275에서 0.300 사이의 타율, 그리고 볼넷 능력이라면 보스턴의 투자는 실패로는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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